살얼음판 채권시장…교보證·통영에코파워 '가늠자' 주목
살얼음판 채권시장…교보證·통영에코파워 '가늠자' 주목
  • 뉴시스
  • 승인 2022.10.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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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코파워·교보증권 회사채 수요예측 나서
정책 효과 가늠자…채권시장 분위기 반전 주목

 류병화 기자 =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투입에도 회사채 시장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있는 가운데 채권 수요예측에서 분위기 반전이 나타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통영에코파워가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통영에코파워는 3년 만기로 51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신용등급은 'A+'로 이번 유동성 공급 대상이 아니지만 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발행일은 31일이다.

통영에코파워는 한화에너지의 지급보증을 통해 발행할 방침이다. 앞서 HDC 지급보증을 통한 발행 계획은 취소됐다.

이번 발행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유진투자증권, SK증권, 유안타증권 등이 주관한다.

아울러 'AA-' 신용등급인 교보증권은 28일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만기는 1년과 1.5년으로 각각 1200억원, 300억원을 책정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메리츠증권도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이번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통해 유동성 대책의 효과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매각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분위기 반전까지 나타날 수 있어 주목되고 있다.

최근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미상환으로 단기금융시장의 경색이 나타나고 있다. 신용이 중요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이다.

그간 둔촌주공아파트의 사업비 차환 발행이 실패했으며 LG유플러스와 한화솔루션 등 우량기업의 회사채도 수요예측 미매각이 발생했다. 우량 신용등급 회사채의 미매각은 이례적이다.

회사채 발행 시장을 포함해 단기자금시장에서 줄줄이 얼어붙으며 당국이 유동성 지원에 나섰고 그에 따른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중이다.

당국은 1조6000억원 규모의 채안펀드를 가동해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에 나서 급한 불을 끄고 있다. 채안펀드를 포함한 '50조원+α(알파)' 규모의 유동성 지원 조치도 가동된다.

일각에서는 심리가 개선될 순 있으나 단시간에 큰 변화가 있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증권사의 채권 담당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많이 달라진 것은 아니라서 미매각이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번 건들이 잘 된다면 분위기도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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