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강희석 다시 믿고 맡긴다…'신세계 유니버스' 구축 가속도
정용진, 강희석 다시 믿고 맡긴다…'신세계 유니버스' 구축 가속도
  • 뉴시스
  • 승인 2022.10.2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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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첫 외부영입 CEO 강희석 대표 취임 3년...재신임 받아
기존대로 이마트·SSG닷컴 두 개 사업부 총괄…코로나 위기속 안정적 진두지휘
"온-오프 시너지 끌어 올리고 실적 개선 속도"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이사.

이마트와 SSG닷컴 두 개 온·오프 법인 경영을 함께 진두지휘하고 있는 강희석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며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고객이 온·오프라인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신세계 안에서 모든 쇼핑을 해결하는 '신세계 유니버스'를 그룹의 주요 사업으로 꼽아왔다.

강 대표는 공무원·컨설턴트 출신으로 이마트의 첫 외부 영입 CEO다. 코로나19 사태 시기를 거치며 취임 3년을 맞았는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재신임한 셈이다.

일각에선 SSG닷컴이 IPO(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어 상장 후 겸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이유로 강 대표가 하나의 사업 부문만 맡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도 했다.

하지만 연내 상장을 추진하던 SSG닷컴이 악화된 증시 상황으로 인해 IPO 일정을 잠정 연기한 만큼, 강 대표가 기존대로 두 사업 부문을 총괄하면서 그룹의 온·오프라인 시너지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이날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에는 10월 1일자로 진행 했으나, 올해는 송호섭 SCK컴퍼니(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와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가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하는 등 여러 이슈가 이어지며 인사 시기가 한 달 가량 지연됐다.

이번 인사에서 이마트 부문은 온라인 경쟁력과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강화 시키는 데 방점을 뒀다. 이마트는 2020년부터 3년 동안 외부인사를 영입하고 조직을 새로 짜는 등 파격적인 변화를 이끌어 왔다.

재계에선 이마트가 1993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외부에서 발탁한 강 대표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컸다.

강 대표 재임 기간 중 이마트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선방하고, 이베이코리아 등을 인수해 온라인 사업 '규모의 경제'를 키웠지만 아직 내실을 다지진 못했다는 평가도 있어서다.

강 대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주도했던 삐에로쇼핑과 부츠를 철수하는 대신 지마켓(전 이베이코리아)·SCK컴퍼니(전 스타벅스커피코리아)·야구단 SSG랜더스(전 SK와이번스)·여성 쇼핑몰 W컨셉 인수 등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볼륨을 키웠다.

그러나 단기 성적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마트는 지난 2분기 12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고, 대규모 투자로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됐다. 인수 전까지 흑자를 냈던 지마켓은 182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고, SSG닷컴은 영업손실이 전년보다 3배 많은 405억원으로 불었다.

앞으로 강 대표는 신세계 계열사들과 지마켓-SSG닷컴 간 협업을 강화시켜 온라인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SSG닷컴이 지난 5월 지마켓과 함께 선보인 스마일클럼 멤버십을 신세계 오프라인 계열사들과 연계해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마케팅 비용 축소를 통해 이마트와 온라인 사업부문의 수익성 개선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온라인 주문량이 적은 일부 배송 권역은 인근 점포로 통합하거나 택배로 교체하는 등 PP센터(온라인 배송 공간) 효율화 작업도 대대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도전적 혁신을 끊임없이 추진하는 것은 물론 능력주의, 성과 주의에 기반한 엄중한 인사 기조 또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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