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0.28%…송파 하락폭 최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0.28%…송파 하락폭 최대
  • 뉴시스
  • 승인 2022.10.2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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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슬 기자 = 금리인상 전망과 급매물 중심의 거래에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잠실동 등을 중심으로 송파구의 하락폭이 가장 크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2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이 0.28% 내리면서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을 나타냈다. 0.36% 내렸던 2012년 6월11일 이후 약 10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수도권(-0.35%→-0.34%)은 하락폭이 축소됐고, 서울(-0.27%→-0.28%), 5대광역시(-0.27%→-0.28%), 8개도(-0.14%→-0.16%)는 확대됐다.

서울 매매시장은 당분간 금리상승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과 아파트값 추가 하락 예상에 매수문의가 줄고 있다. 이 가운데 급매물만 간헐적으로 거래 성사되며 하락폭이 커지는 중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송파구(-0.38%→-0.43%)였다. 잠실·가락·장지동 대단지 위주로 낙폭을 벌렸다. 특히 잠실 대단지 아파트들의 하락세가 심상찮다. 잠실엘스 전용 84㎡의 경우 지난해 10월 27억원(14층)에 거래돼 최고가를 찍었는데, 지난 7일 19억5000만원(12층)에 팔려 무려 7억5000만원이나 떨어졌다.

강동구(-0.31%→-0.35%)는 암사·천호·둔촌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보였다. 서초구(-0.16%→-0.18%)와 강남구(-0.20%→-0.23%)도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북권에서는 도봉구(-0.42%→-0.40%)가 창·방학동 구축, 성북구(-0.37%→-0.38%)는 길음·돈암동 대단지, 노원구(-0.41%→-0.36%)는 공릉·상계·중계동, 은평구(-0.36%→-0.35%)는 진관·녹번·응암동 중심으로 매물가격 하락이 계속됐다.

인천에서는 연수구(-0.41%→-0.62%)가 송도·옥련·동춘동, 서구(-0.49%→-0.59%)는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이 있는 가정·신현·청라동 위주로 크게 내렸다. 경기에서는 성남 중원구(-0.54%→-0.60%)가 입주 예정 물량 우려로 매물 적체 영향이 있는 금광·중앙동 중심으로, 화성시(-0.50%→-0.59%)는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는 동탄신도시 위주로 하락했다.

서울 전세시장(-0.30%→-0.32%)도 하락폭을 더 키웠다. 강북구(-0.54%→-0.52%)는 미아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거래가 발생하며, 성북구(-0.45%→-0.50%)는 길음동 대단지 및 돈암동 구축, 송파구(-0.76%→-0.50%)는 잠실·가락·장지·문정동 주요 단지 위주로 내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세대출 이자부담으로 신규 및 갱신계약시 반전세·월세로 전환하는 추세가 지속되면서 전세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며 "전세매물이 쌓이고 거래가격도 하락 조정되면서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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