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유럽보다 북미시장에 더 주력…왜?
LG에너지솔루션, 유럽보다 북미시장에 더 주력…왜?
  • 뉴시스
  • 승인 2022.10.2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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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3월15일 미 미시간주 홀랜드에 있는 LG화학 미시간 공장의 모습.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LG 에너지 솔루션은 2025년까지 12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17억 달러(2조638억원) 규모의 미시간주 서부 지역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미 관리들이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최희정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북미 배터리 누적 수주량을 끌어올리며 유럽 전기차 시장보다 북미 시장에 사업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28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수주량은 9월말 기준 370조원이다. 특히 누적 수주의 70%가 북미 시장에서 나온다.

북미는 유럽,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힌다. 그동안 유럽과 북미 전기차 시장에 주력해 온 LG에너지솔루션의 최근 북미 비중을 더 높이고 있다. 이는 북미 시장이 유럽보다 확실한 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럽 시장은 대기 수요가 아직 견조하지만 세계 경기침체와 함께 유럽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에너지수급 이슈,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유럽보다는 시장 성장성이 확실한 북미 시장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북미 전기차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3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26%), 중국(17%) 등 다른 시장보다 성장세가 한결 가파르다.

LG에너지솔루션 CFO 이창실 전무는 지난 26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북미시장 중심의 견고한 수주를 기반으로 독보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북미 시장 집중전략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내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예정인 얼티엄 1공장을 비롯해 북미 지역에서 GM(얼티엄 2·3공장), 스텔란티스, 혼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해 배터리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미시간 단독 공장을 포함하면 2025년 북미 지역에서만 250~260GWh(기가와트시)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과 비교해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핵심 원재료의 현지화 확대 등 북미 공급망 구축에도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등 핵심 소재의 경우 주요 협력사들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양극재 63%, 핵심광물 72% 등 5년 내 북미 및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가로부터 현지화율을 더 높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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