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용산구청은 불참
이지율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1일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고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현안 보고를 받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남화영 소방차장 등이 출석할 예정이다. 이날 현안 보고는 사건의 엄중함을 고려, 사고 수습에 지장이 없도록 최소 인원만 참석한 채 진행하기로 했다.
행안위는 "사고 수습과 피해자 및 피해 가족에 대한 필요한 조치가 먼저"라며 "필수 현장 요원을 제외한 소수의 관련 정부 관계자만 참석시켜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날 현안보고에 참석하지 않는다.
여당 간사인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사고 수습이 우선"이라며 "지금 현안 보고를 받는 것에 대해서도 빠르지 않냐는 얘기들이 많아서 (서울시와 용산구의 현안 보고 여부는) 사태 수습 이후 나중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는 이날 별도의 질의 응답은 갖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질의 답변을 준비할 시간에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라는 취지에서다.
행안위 관계자는 "현안 보고는 전체 공개로 진행되지만 질의는 일체 없을 예정"이라며 "의원들이 질의를 하게 되면 부처에서 전날부터 답변 준비를 할 수 밖에 없다. 현안 보고에 시간을 뺏기지 않고 사고 수습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행안위는 정부의 모든 사고 수습이 이뤄지고 난 뒤 진상 규명에 나서겠단 방침이다.
야당 간사인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금은 진상규명할 때가 아니다"라며 "우선은 사태 수습을 원만하게 하고 유가족이나 고인에 대해 위로를 해주는 게 맞다. 그 후 진상규명을 하고 사후에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대처를 확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