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실장 "국가애도기간 北도발, 매우 개탄…단호한 대응할 것"
안보실장 "국가애도기간 北도발, 매우 개탄…단호한 대응할 것"
  • 뉴시스
  • 승인 2022.11.0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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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후 첫 NLL 침범 도발…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北도발,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어…책임은 北"
"정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생활 할 수 있도록 조치"
고위 관계자 "美 확장억제, 신뢰도·구체성 제고할 것"
전신 기자 =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양소리 기자 =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2일 벌어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우리의 국가애도기간 중에 자행했다는 점에서 매우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의 모든 수단을 활용해 단호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도발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자행된 미사일 도발이자, 실질적인 영토 침해 행위라는 점에서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마지막으로 NLL을 침범해 군사적 도발을 단행한 것은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이라며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한 NLL 도발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은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빌미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대한 우리 입장은 분명하다"면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및 9·19 군사합의를 위반해 도발하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의 국가애도기간 중에 자행했다는 점에서 매우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모든 수단을 활용해 대응조치를 단호하고 즉각적이며 분명하게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당사자는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강화하면서 도발을 지속하는 것은 북한"이라고 비난했다. 또 북한의 도발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고 비판했다.

김 실장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북한의 도발로부터 우리 국민과 영토를 지키기 위해 연례적으로 실시한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밝히며 "대북 억제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군에 대해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향후 북한의 추가 고강도 도발 가능성에도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안보는 산소와 같다는 말이 있다. 안보가 부족해지기 전에 그 중요성을 깨닫기 힘들다"면서 "정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하도록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전신 기자 =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브리핑을 위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급 관계자는 북한의 7차 핵실험과 관련 "북한은 한시라도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된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 이에 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비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한미 양국 간에 북한 핵미사일에 대비하기 위한, 확장 억제 강화를 위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지금까지 미국이 제공하는 확장 억제가 신뢰도라는 측면, 구체성이라는 측면에서 다소 미흡한 점이 있기 때문에 이를 획기적으로 제고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 중"고 밝혔다.

또 '북한의 도발에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수단이 가능한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이라며 "당연히 예측가능한 군사적 수단, 경제적 수단, 정치적 수단도 있을 수 있다. 우리의 독자적인 수단일 수도 있고 동맹과 우방국과 합쳐서 가하는 수단일 수도 있다"고 했다.

남북 고위급 회담의 가능성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대화의 문은 늘 열려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달성하는 것을 목표 지점에 두고 있다"며 "이런 도발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한시라도 대화의 장으로 나와서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 이미 제안한 '담대한 구상'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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