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SSG, 모리만도 앞세워 3연승 도전…키움, 불펜데이 '고육지책'
[KS]SSG, 모리만도 앞세워 3연승 도전…키움, 불펜데이 '고육지책'
  • 뉴시스
  • 승인 2022.11.0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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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 1패로 앞선 SSG, 후반기 에이스 모리만도 내세워 3연승 도전
마땅한 선발 자원 없는 키움은 불펜데이 가능성 커
 고승민 기자 =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 대 SSG 랜더스 경기, 키움 공격 연장 10회초 SSG 투수 모리만도가 역투하고 있다

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4차전에서는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와 키움 불펜진의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김원형 SSG 감독과 홍원기 키움 감독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 포스트시즌(PS) KS 3차전을 마친 뒤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모리만도, 이승호를 예고했다.

1승 1패로 팽팽히 맞선채 치른 3차전에서 SSG가 키움을 8-2로 꺾었다.

SSG는 1차전에서 6-7로 패배한 뒤 2, 3차전을 내리 승리로 장식하며 KS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반면 키움은 2008년 창단 이후 첫 KS 우승에 적신호가 켜졌다.

SSG는 후반기에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한 모리만도를 내세워 3연승을 노린다.

3차전을 내주면서 벼랑 끝에 몰린 키움은 4차전 승리가 더욱 절실하지만, 선발 자원이 마땅치 않아 불펜 자원인 좌완 이승호를 선발로 내세웠다.

올해 7월 이반 노바의 대체 선수로 SSG 유니폼을 입은 모리만도는 12경기에서 7승 1패 평균자책점 1.67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후반기에 윌머 폰트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김광현과 함께 원투펀치 역할을 했다.

KBO리그 입성 이후 꾸준한 모습이었다. 12경기 중 10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다.

패전을 떠안은 것이 단 1번에 불과한 모리만도는 정규시즌 중 '승리 요정'으로 통하기도 했다.

모리만도는 이미 KS 1차전에서 KBO 가을야구 무대를 경험했다. KS 1차전에서 팀이 5-6으로 역전당한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해 1⅔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당초 모리만도가 3차전 선발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2차전을 잡으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춘 SSG는 1차전에서 39개의 공을 던진 모리만도에게 하루 더 휴식을 주고 오원석을 3차전 선발로 냈다.

모리만도로서는 1차전에서 패전을 떠안은 아쉬움을 빨리 잊는 것이 숙제다. 1차전에서 6-7로 패배한 후 김 감독은 "모리만도가 첫 경기에서 패전 투수가 된 것이 가장 아쉽다"고 말한 바 있다.

모리만도는 올 시즌 두 차례 키움전 등판에서는 그다지 나쁘지 않은 투구를 선보였다.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25를 거뒀다.

김근수 기자 =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LG 공격, 키움 투수 이승호가 역투하고 있다

KS 1~3차전에서 안우진, 타일러 애플러, 에릭 요키시를 차례로 투입한 키움은 당초 에이스 안우진을 사흘만 쉬게한 뒤 4차전 선발로 내세울 계획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1차전에서 2⅔이닝 만에 조기 강판된 안우진의 손가락 상태 때문에 계획이 틀어졌다.

홍 감독은 선발 경험이 있는 최원태를 4차전 선발로 기용하는 것도 염두에 뒀지만, 3차전 경기가 박빙으로 전개되면서 최원태를 불펜으로 투입하는 바람에 이 역시 불발됐다.

이에 키움은 좌완 불펜 투수 이승호를 선발로 내세운다. 최근 2년 동안 불펜으로만 뛴 이승호가 5이닝 이상을 던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KS 1~3차전에 등판하지 않았던 이승호를 '오프너'로 내세우고, 불펜을 총 가동해 '불펜 데이'로 경기를 운영할 가능성이 크다.

홍 감독은 "구상에는 없었지만, 안우진 부상으로 변수가 생겼다"면서 "이승호가 선발 경험도 있고 경험에서 앞선다는 생각이 들어 선발로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이승호는 2019~2020년 풀타임 선발 투수로 뛰었다. 2019년 23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4.48, 2020년 24경기에서 6승 6패 평균자책점 5.08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에는 불펜 투수로 뛰었다. 올해 5월 잠시 마무리 투수로 뛰기도 했던 이승호는 올 시즌 3승 2패 10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이승호는 가을야구를 적잖게 경험했다. 10경기에서 21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승패는 아직 없다.

KS에 선발 등판한 경험도 있다. 이승호는 2019년 두산 베어스와의 KS 2차전에 선발로 나서 5⅓이닝 4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하고 승패없이 물러난 바 있다.

올해 SSG를 상대로는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이승호는 SSG전 8경기에 구원으로 나서 8⅓이닝을 던졌는데 실점이 '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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