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판돈 620억 불법도박' 홀덤펍 업주 등 20명 송치
경찰, '판돈 620억 불법도박' 홀덤펍 업주 등 20명 송치
  • 뉴시스
  • 승인 2022.11.1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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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진 8명 도박개장·범죄단체조직 혐의
1억이상 고액 이용객 12명 상습도박 혐의
한 건물 '홀덤펍' 2곳 운영 불법도박 유도

정진형 기자 =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620억원대 규모의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 업주 등 20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전날 도박개장·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를 받는 업주 50대 남성 A씨를 비롯한 운영진 8명과 도박·상습도박 혐의를 받는 이용객 12명을 검찰에 넘겼다.

업주 A씨는 구속 상태로, 나머지 19명은 불구속 상태로 송치됐다.

A씨 등 운영진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해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운영진은 상가건물 같은 층에 간격을 두고 두개의 '홀덤펍'을 두고 한쪽은 합법적으로 운영하고, 손님을 선별해 다른 쪽에있는 불법 도박장으로 유도했다고 한다.

이후 홀덤펍에서 현금을 칩으로 바꾼 뒤 도박을 진행하고 다시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판돈 일부를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객들은 1억원 이상의 고액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올해 초 불법 도박장이 운영되고 있다는 112 신고를 접수한 뒤 4월부터 계좌 추적 등 수사에 착수해 지난 8월 해당 업소를 압수수색해 장부 등을 확보했다.

업주가 소유한 차명계좌 23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부터 올해까지 최근 1년치 거래에서만 620억원이 넘는 돈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근 도박장 운영진과 이용객 41명을 입건하고 지난달 17일 이중 업소 환전 책임자 등 14명을 먼저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경찰이 업주 A씨와 운영진, 이용객 등 9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이중 4명만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지난 1일 A씨만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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