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정상무릎 움직임 재현"
"맞춤형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정상무릎 움직임 재현"
  • 뉴시스
  • 승인 2022.11.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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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고인준 교수팀
"인공관절 치환술 한계 극복해 만족도↑"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고인준 교수가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백영미 기자 = 환자의 무릎 형태와 생체역학을 최대한 보존하며 시행하는 환자 맞춤형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이 수술 전과 가까운 정상 무릎 관절 움직임을 재현해 수술 만족도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고인준 교수팀은 환자 맞춤형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이 무릎의 중간 굴곡 운동 범위(약 30~80도)에서 보다 자연스런 운동과 주변 인대 긴장도를 재현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21일 밝혔다.

고 교수팀은 가톨릭대학교 응용해부학교실 곽대순 교수, 세종대학교 기계공학과 임도형 교수와 함께 동작 분석 기법 및 비디오 신율계를 활용해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치환술과 기존의 수술법으로 수술한 무릎의 운동역학과 무릎 안쪽 인대에 가해지는 긴장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치환술에서는 정상에 가까운 중간 굴곡 운동 범위 재현 및 인대 긴장도가 유지되지만 기존 인공관절 치환술에서는 불안정한 운동과 수술 전에 비해 높은 인대 긴장도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중간 굴곡 운동 범위가 정상적으로 재현된다는 것은 대부분의 일상생활을 문제없이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은 중증으로 진행된 퇴행성관절염 환자에서 손상된 관절을 제거한 뒤 특수 금속과 플라스틱 재질의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치환술은 환자 고유의 무릎 형태에 맞춰 뼈를 절제하고 연조직 긴장도는 그대로 유지해 최대한 환자의 생체역학을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계에서는 처음으로 동작분석기법과 비디오 신율계를 동시에 활용해 환자 맞춤형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이 기존의 수술법에 비해 보다 정상에 가까운 운동 범위를 재현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증명했다”면서 “환자들이 빠르게 회복하고 높은 수술 만족도를 보이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근거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국책과제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생체역학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엔지니어링(Bioengineering) 2022년 10월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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