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피의자 주중 소환 마무리…이상민 고발건은 별건 진행(종합)
특수본, 피의자 주중 소환 마무리…이상민 고발건은 별건 진행(종합)
  • 뉴시스
  • 승인 2022.11.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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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피의자 조사 일단락 후 신병 확보 판단"
'정보보고서 삭제 윗선 의혹' 정보부장 곧 소환
서울경찰청장 소환 열어놔 "직원 조사 후 판단"
서울시·행안부 참고인 조사…이상민 고발건도
"이상민 장관 고발건 행안부와 별건으로 수사"
'참사 경위 파악' 국과수 시뮬 빠르면 이주 나와
정병혁 기자 = 6일 오전 서울 경찰청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에 현판이 부착되어 있다.

정진형 전재훈 기자 =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에 나선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이 이번주 중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2차 소환조사를 이어간 뒤 조사 결과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 배후로 지목된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정보부장)을 이번주 중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김동욱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최대한 이번주까지 추가 소환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부득이 3차 조사까지 진행된다면 다음주 초까지는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 기관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가 어느정도 일단락 되면 신병(확보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입건된 피의자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류미진 총경(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용산경찰서 정보과장 A씨, 해밀톤호텔 대표이사 B씨 등이다.

이 가운데 류 총경과 박 구청장, A씨 등은 지난주 1차 소환조사를 마쳤고 이 전 서장과 최 소방서장은 이날 오전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김선웅 기자 = 이임재(왼쪽) 전 용산경찰서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21일 서울 마포구 경찰 특별수사본부에 이태원 참사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특수본은 이번주 중 현재 참고인 신분인 인물들을 추가 피의자로 전환할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박성민 전 정보부장 소환 일정에 대해 "지금 일정 조율 중"이라며 "이번주 내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전 부장은 핼러윈 인파 급증을 우려하는 취지로 작성된 서울 용산경찰서 공공안녕정보외사과(정보과) 정보보고서가 참사 이후 삭제된 것과 관련해, 이를 지시한 '윗선'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박 전 부장이 용산경찰서를 포함한 일선 경찰서 정보과장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정보보고서를 규정대로 삭제하라'는 취지로 발언한 정황을 확보해 특수본에 수사의뢰했다. 박 전 부장은 14일 대기발령 조치도 내려졌다.

특수본은 건축물 불법증축 등 의혹을 받는 해밀톤호텔 대표이사 A씨도 최대한 이번주 중에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소환 가능성도 열어놨다. 김 대변인은 김 청장 조사와 관련해 "서울청과 용산경찰서 직원들에 대한 조사가 어느정도 마무리되면 판단하겠다"고 했다.

또 서울시와 행정안전부 수사와 관련해선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 중"이라며 "조만간 행안부와 서울시 공무원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병혁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범정부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TF 1차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특히 이상민 행안부 장관 고발 사건은 행안부 대응 관련 수사와 별건으로 수사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동조합(소방노조)로부터 고발된 상태다.

김 대변인은 "기존 사건을 토대로 행안부와 서울시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만큼 수사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고려해 일단 고발 사건은 별건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통상의 고발사건 진행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본은 이번 주 중 고발인 조사를 한다는 계획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해 강제수사를 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수사상 필요한 절차를 모두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특수본은 참사 당일 현장 도착이 늦은 데다가 행적을 놓고 의혹이 제기된 용산보건소장도 수사에 들어갔다. 김 대변인은 "용산보건소장의 사고 직후 조치에 대해서도 수사 중에 있다"고 했다.

이밖에 "압수물 분석은 해밀톤호텔을 제외하고 2차까지 압수수색한 것은 대부분 분석을 했으나 일부 휴대전화 포렌식이 아직 덜 된 게 있다"며 "서울시와 행안부에 대한 3차 압수수색은 자료가 방대해 계속 분석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시뮬레이션 결과도 이번 주 중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국과수는 참사 경위 파악을 위해 합동 감식에서 3D 스캐너로 현장을 정밀 촬영하고 현장 재구성에 들어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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