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인니-필리핀-베트남 국방장관과 각 양자회담 개최
이종섭, 인니-필리핀-베트남 국방장관과 각 양자회담 개최
  • 뉴시스
  • 승인 2022.11.2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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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 "북한의 도발은 세계평화 훼손하는 것"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22일(현지시간) 오후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제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참석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개최하고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종민 기자 =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열리고 있는 제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 참석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인도네시아(인니), 필리핀, 베트남 국방장관과 각각 양자회담을 갖고 국방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국방부는 이종섭 국방장관이 22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먼저 이 장관은 지난 21일 발생한 인도네시아 지진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심심한 위로를 전했다. 이에 프라보워 장관은 이태원 참사로 한국에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한 데 대해 애도를 표하면서, 인도네시아 지진에 대한 한국 정부의 따뜻한 애도 표명이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프라보워 장관은 한국은 인도네시아에게 매우 중요한 나라이며, 양국 관계는 꾸준히 개선·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협력 또한 매우 양호하다고 하면서 국방협력에 양국 간 방산협력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국가 중 한국과 유일하게 특별전략적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7월 조코 위도도 대통령 방한 시 양국 정상이 국방·방산협력이 양국 관계의 핵심축이라고 평가한 것을 상기하면서 ▲인니측이 주관하는 코모도 훈련 등 다자연합훈련 참여 ▲대테러 협력 ▲KF-21 차세대 전투기 사업, 잠수함, 헬기 등 방산협력 분야에서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높게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핵심 국방협력 대상국으로 인도네시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하면서, 양국 간 방산협력을 통한 인도네시아의 국방역량 강화는 양국 관계 강화는 물론 인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22일(현지시간) 오후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제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참석한 호세 파우스티노 필리핀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개최하고 양국 국방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어 이 장관은 호세 파우스티노(Jose C. Faustino Jr.) 필리핀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의 주요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파우스티노 장관은 2013년 양국 간 국방협력 MOU 체결 후 양국 간 국방·방산협력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은 양국 육·해·공군 간 정례협의체가 활발히 운영되는 유일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10월 필리핀에서 개최된 카만닥 다자훈련에 한국 해병대가 참가하고, 8월 블랙이글스 비행팀이 필리핀에 전개하는 등 군사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또 최근 한반도 안보정세에 대해 큰 우려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무모한 행동으로, 필리핀은 이를 규탄하며 북한은 국제사회의 의무를 준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필리핀의 입장에 사의를 표하며 북한의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및 세계평화·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도발을 억제해 나가기 위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강조한 바와 같이 아세안 국가와의 연대와 협력을 통한 단합된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22일(현지시간) 오후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제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참석한 판 반 장 베트남 국방부장관과 양자회담을 개최하고 양국 간 국방교류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장관은 판 반 장(Phan Van Giang) 베트남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먼저 그는 지난 11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한국의 인도·태평양전략 핵심 파트너 국가 중 하나가 베트남이라고 강조하며, 양국 간 국방분야에서도 고위급 교류·연합훈련·방산협력 등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최초로 개최된 '한-아세안 국방장관회의'가 2021~0224년도 베트남의 아세안 대화조정국 수임 기간 중 정례화될 수 있도록 베트남측의 각별한 협조를 요청했다.

판 방 장 장관은 내년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간 국방협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기 위해 ▲이 장관의 베트남 조기 방문을 포함한 국방 고위인사 교류 확대 ▲양국의 국방소요 및 능력을 고려한 방산협력 활성화 ▲지뢰제거 관련 협력 ▲한-아세안 차원의 국방협력 심화 등을 제안했다.

이어 한국이 그간 베트남에 양도한 퇴역함정인 초계함이 베트남의 해양안보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하면서, 현재 추진 중인 추가 초계함 양도 절차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판 반 장 장관의 제안에 적극 공감하면서, 현재 가동 중인 차관급 국방전략대화의 활성화와 함께 내년 중 본인의 베트남 방문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 장관은 우리 정부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노력을 설명하면서, 이에 대한 베트남의 지지를 요청했다. 판 반 장 장관은 한국 측의 입후보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하면서, 귀국 후 관련 부처에 한국측 요청사항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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