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장 방류수, 삼성전자 반도체 공업용수로 재활용된다
하수처리장 방류수, 삼성전자 반도체 공업용수로 재활용된다
  • 뉴시스
  • 승인 2022.11.3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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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 평택, 오산 하수처리수
하루 47만여t 공업용수로 탈바꿈
 하수처리수 협약식 모습 

 정숭환 기자 = 삼성전자 반도체 캠퍼스가 위치한 수원, 화성, 오산, 평택 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된 방류수가 삼성전자 공업용수로 탈바꿈된다.

화성·평택·오산·수원시 등은 30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DSR 타워에서 ‘하수처리수 재이용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삼성전자. 환경부, 경기도,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등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은 삼성전자의 설비 증설로 늘어난 물 사용량을 상수원이 아닌 하수처리수로 충당해 물 부족 문제를 사전예방하고 하수처리수의 활용도를 높인다는 취지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5월 삼성전자에서 하수 재이용수의 공업용수 공급 지원 요청에 따라 진행됐다.

삼성전자가 요청한 공업용수는 44만t이다.

이에따라 각 지자체들은 지난 7월부터 환경부및 기관들과 물재이용 협의체를 구성해 하수처리수 공급계획을 마련했다.

삼성평택캠퍼스에는 수원·화성·오산지역 하수처리시설에서 37.2만t을 공급한다.

삼성 기흥·화성캠퍼스는 용인 하수처리시설에서 10.2만t을 공급하는 등 일일 총 47만4000t을 공급할 계획이다.

공업용수로 사용될 하수처리수는 각 지자체별 하수처리시설로 연결된 관로를 통해 공급된다. 이를 위한 관로 길이는 62.5km규모이다. 화성시의 경우 공공하수처리장인 동탄2 수질보건센터에서 오산 하수처리장까지 5km 관로를 매설한다. 이후 오산 하루처리장과 합류해 평택 캠퍼스로 연결된다.

화성 동탄2 수질보건센터 하루 방류량은 7만5000여t으로 이 가운데 4만2000t이 공업용수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들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고도로 정수된 용수가 필요한 반도체 공정에 하수 재이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하수 재이용 수요처를 늘려갈 계획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평택캠퍼스로 하수 재이용수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까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하수처리수 재이용 방안을 확대하여 K-반도체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으며 수자원 보전의 선진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하천으로 방류되던 하수처리수가 공업용수로 쓰이게 되면서 환경도 보호하고 시 재정에도 긍정적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과 함께 지속가능한 도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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