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원인은 탈원전으로 인한 한전의 적자 탓?
산불 원인은 탈원전으로 인한 한전의 적자 탓?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9.04.1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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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강원도 고성에 대형 산불이 발생한 이후 인터넷상에서는 6개월 전 대규모 산불을 예측한 사람들이 있다는 내용의 뉴스와 댓글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최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탈원전 정책으로 한국전력의 적자가 심해지면서 유지보수 비용이 절감됐고 이것이 강원도 산불로 이어졌다며 이미 6개월 전에 이 상황을 예측한 사람들이 있다'는 글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지난 9일 산불 관련 국회 행안위 임시회 현안질의에서 한전은 적자를 메꾸기 위해 변압기 교체비 4,200억 원 삭감하고 변압기 사용 연한을 12년에서 18년으로 연장한 것이 이번 산불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11일 본지 기자가 한전에 확인한 결과, 변압기 등의 소모품 교체주기를 늘렸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에 따르면 개폐기나 변압기는 정해진 교체주기가 없으며 정기·수시 점검을 통해 문제발견 시, 새것으로 바꾼다고 한다.

한전 관계자는 "개폐기는 수시로 나가서 점검을 하므로 안전하다. 또한, 2년에 1번씩은 광학장비를 이용하여 정밀검사까지 하고 있다. 적자로 인해 교체주기가 늘어났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미 보도가 되었듯,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전신주의 개폐기는 2006년 설치한 것이며 지난달 27일 점검 당시 이상이 없던 제품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신주 관리 소홀 등 한전의 귀책 사유로 강원 고성·속초 산불이 발생했다는 결론이 나면 정부가 나서서 한전 측에 배·보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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