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서울경찰청장 2차 소환조사…"숨김없이 임하겠다"
특수본, 서울경찰청장 2차 소환조사…"숨김없이 임하겠다"
  • 뉴시스
  • 승인 2022.12.0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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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청장,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 구속 질문에는 침묵
특수본, 용산구청 국장·보건소장 피의자 조사
 권창회 기자 =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찰청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에 출석하고 있다.

전재훈 이명동 기자 = 서울 관내 치안·경비 총 책임자인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6일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피의자 신분으로 재차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김 청장은 이날 오전 9시52분께 서울 마포구 특수본에 출석하며 취재진에 "1차 수사에서 시간 제약 때문에 미처 다하지 못한 조사를 받기 위해 왔다"며 "오늘 조사를 위해 저는 숨김과 보탬 없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전날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이 구속된 것과 관련한 질문 등에는 침묵한 채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김 청장이 특수본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특수본은 지난 1일 김 청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고, 지난 2일 처음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김 청장은 현재까지 입건 된 경찰 가운데 가장 고위급 인사다.

특수본은 이날 김 청장을 상대로 참사 이전 안전대책 수립과 이후 대응 등 서울 경찰 수장으로서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여부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전날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및 송모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만큼, 같은 혐의를 받는 김 청장을 대상으로 보강 수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앞서 김 청장은 사고 발생 후 1시간21분이 지난 오후 11시36분에서야 현장에서 이 전 서장의 첫 보고를 받은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경력 동원권한을 가진 김 청장이 사전에 안전사고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었음에도 이태원 일대에 기동대를 배치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운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다.

앞서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지난달 11일 김 청장을 상대로 당시 보고가 늦게 이뤄진 전후 상황 등에 대해 대면 조사한 뒤 관련 자료를 특수본에 넘겼다. 여기에는 김 청장이 용산경찰서가 핼러윈 축제 전에 경비기동대 지원을 요청했음에도 이를 묵살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한 진술도 담겼다.

아울러 특수본은 이날 용산구청 안전건설교통국장, 용산구 보건소장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안전건설교통국장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보건소장은 허위공문서작성 및 동행사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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