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 화장지·키친타월·기저귀 가격 올린다…"무역전쟁 때문"
P&G, 화장지·키친타월·기저귀 가격 올린다…"무역전쟁 때문"
  • 뉴시스
  • 승인 2018.08.0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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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부터 화장지·키친타월 5% 인상…기저귀는 4% 올려
트럼프 행정부 무역 전쟁으로 펄프가격·운송비 상승한 탓
생산비용 급등에 애프터셰이브·치약 가격 인상도 고려
미국 생활용품 제조업체 P&G가 기저귀, 화장지, 키친타월 공급 가격을 4~5% 인상한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5년 7월 9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있는 P&G 본사의 모습.
미국 생활용품 제조업체 P&G가 기저귀, 화장지, 키친타월 공급 가격을 4~5% 인상한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5년 7월 9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있는 P&G 본사의 모습.

미국 생활용품 제조업체 P&G가 화장지와 키친타월, 기저귀 등의 가격을 인상한다. 글로벌 무역 전쟁의 여파로 원재료 가격 등 생산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P&G는 북미 지역 소매상들에게 이번 주부터 바운티(키친타월), 퍼프스·차밍(화장지) 브랜드 제품 가격을 5% 인상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팸퍼스(기저귀) 브랜드의 가격은 이미 4% 인상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각국과 관세 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생산 비용이 급등한 것이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했다.

 P&G는 제품의 핵심 원재료인 펄프를 미국과 무역 분쟁을 치르고 있는 캐나다에서 대부분 수입한다. 또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운송비 부담도 늘었다.

 이와 함께 P&G는 미국 외 지역에서 올드스파이스(애프터셰이브)와 크레스트(치약)의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존 묄러 P&G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무역 관세와 지정학적 긴장, 통화 압력 등이 내년에도 회사를 짓누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생산 비용 상승으로 실적도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P&G의 2분기 영업이익은 98억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 감소했다. 주당순이익은 72센트로 전년 동기 대비 12%나 줄었다.

 이 때문에 P&G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데이비드 테일러 P&G 최고경영자(CEO)는 "업계는 상승하는 투입 비용을 회수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은 비용 상승의 일부 영향을 견뎌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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