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투혼 손흥민, 월드컵 영광 뒤로 하고 소속팀으로
마스크 투혼 손흥민, 월드컵 영광 뒤로 하고 소속팀으로
  • 뉴시스
  • 승인 2022.12.1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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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영국으로 출국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친필 서명한 대표팀 유니폼을 손흥민 선수에게 선물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지혁 기자 =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30·토트넘)이 월드컵 16강 진출의 영광을 뒤로 하고 이제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 복귀를 위해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떠난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대표팀 주장으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의 성과를 이뤘다.

선수 생명을 걱정할 정도로 큰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초인적인 힘으로 투혼을 발휘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초 소속팀의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왼쪽 안와골절을 당했다.

눈 주변의 네 곳이 부러졌다. 그러나 월드컵 출전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일정을 앞당겨 수술대에 올랐고,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에 뛰어들었다.

부상의 붓기가 빠지지 않았지만 손흥민은 구단이 제작한 검정색 특수 보호 마스크를 쓰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시야 방해, 땀 처리 등 불편함을 감수했다.

비록 이번 대회에서 골은 없었지만 결정적인 도움으로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포르투갈과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황희찬(울버햄튼)의 역전 결승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1-1로 팽팽한 후반 추가시간 약 70m를 질주한 뒤, 포르투갈 수비수 3명 사이로 감각적인 패스를 선보여 황희찬의 골을 이끌어냈다.

이 골로 한국은 2-1로 승리해 우루과이, 가나를 따돌리고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지난 7일 선수단과 함께 금의환향한 손흥민은 8일 청와대 환영 만찬에 참석했고, 이후 짧지만 꿀맛 같은 휴식과 부상 회복의 시간을 보냈다.

토트넘으로 복귀하는 손흥민은 우선 재정비하고, 오는 26일 브렌트포드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를 준비한다. 수술 부위의 회복 상태와 치료에 대한 부분도 토트넘에서 다시 한 번 면밀히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23골로 EPL 역대 최초 아시아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3골 2도움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잠잠했던 골 감각이 월드컵 16강의 기쁨을 터닝포인트로 살아날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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