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이벤트' 산적한 증시…FOMC 영향은
`빅 이벤트' 산적한 증시…FOMC 영향은
  • 뉴시스
  • 승인 2022.12.1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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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밤 美 11월 CPI 발표 예정
15일 새벽 12월 FOMC 결과 발표
 김선웅 기자 = 12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389.04)보다 16.02포인트(0.67%) 내린 2373.02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19.49)보다 4.27포인트(0.59%) 하락한 715.22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01.3원)보다 5.9원 오른 1307.2원에 마감했다.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김경택 기자 = 오는 13~14일(현지시간) 예정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라 연말연시 증시 향배가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장은 이미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이번 회의에서 내년 기준금리 전망에 대한 힌트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빅이벤트를 앞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예정된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2월 FOMC 결과에 따라 올해 연말과 내년 연초 글로벌 금융시장 향배가 결정될 것이란 전문가 분석이 있따르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두달 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과 증시 반등의 주된 동력이었던 금리 인하 기대 유지·강화 혹은 약화 여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음 FOMC가 내년 2월로 예정돼 있어 이번 FOMC가 연말, 연초 시장의 중요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오는 13일(한국시간) 밤 10시30분에 11월 CPI가 먼저 발표된다. 월가에서는 11월 CPI가 전년 대비 7.3% 상승하고 근원 CPI는 같은 기간 6.0%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0월 7.7%, 6.3% 대비 또 한번의 큰 폭 둔화를 예상하고 있다.

만약 11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경우 주가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시장 예상치보다 11월 CPI가 높게 나온다면 연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주 발표된 11월 생산자물가(PPI) 인해 시장의 물가 민감도가 다소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확인된 물가 하락 과정에서 확정치가 예상치보다 높을 경우 시장 흔들림이 커졌는데 이번에도 지표 결과에 따라 그런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특히 FOMC를 직전에 둔 상태라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가장 중요한 이벤트인 FOMC 회의 결과가 오는 15일 새벽 4시께 발표된다. 관전 포인트는 금리 인상 강도보다 최종 금리 레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앞서 9월 점도표를 통해 내년 기준금리 전망을 4.6%로 제시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0.50%포인트 금리 인상과 함께 점도표를 통한 최종금리 상단 5.0% 혹은 5.25%를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소비자물가 이벤트 이후 기대했던 만큼 인플레이션의 레벨 다운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전망이 확산될 시 최종 금리 레벨 추가 상향 등을 포함한 내년도 연준의 긴축 경로가 재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FOMC 이벤트는 정책 결정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이 핵심"이라면서 "지난달 파월 의장은 금리 속도 조절을 시사했으나 동시에 고금리 환경 지속(Keeping at it) 기조도 강조했다. 이번 FOMC에서도 같은 관점이 유지되는지를 반드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시장은 연준의 정책 전환을 선반영하며 움직였는데 파월 의장이 기대에 부합하는 기조를 보여주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여기에 시장의 방향성이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파월 연준의장을 비롯한 대부분 연준 위원들은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지지하면서도 피봇(정책선회)에 대한 경계심리, 불편함을 피력해왔다"면서 "12월 FOMC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매파적인 스탠스로 인식될 전망이며 여전히 금리인상 사이클이 진행 중이고, 시장에 팽배한 금리인하 기대는 과도하다는 시그널을 눈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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