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27번째 원전 '신한울 1호기' 12년 만에 준공…"에너지·무역 안보 기여"
韓 27번째 원전 '신한울 1호기' 12년 만에 준공…"에너지·무역 안보 기여"
  • 뉴시스
  • 승인 2022.12.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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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신한울 원전 부지서 준공식 행사 개최
APR 1400 적용된 발전소…무역적자 개선 기여
핵심 기자재 국산화…체코 등 수출될 대표 모델
원전업계 일감 확대…2023년 2조원 이상 공급
신한울 1·2호기 전경. 왼쪽이 1호기. 

고은결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경북 울진에 위치한 신한울 원전 부지에서 '신한울 1호기 준공식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지역주민과 국내·외 원전산업 관계자들을 초청했다.

2010년 착공 이후 12년 만에 가동을 시작하는 신한울 1호기는 국내에서 상업 운전을 시작한 27번째 원전이다. 특히 차세대 한국형 원전인 APR 1400이 적용된 발전소다.

산업부는 신한울 1호기가 에너지·무역 안보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부터 가동된 신한울 1호기는 경상북도 전력 소비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전력을 생산한다.

이에 국민경제와 산업계를 뒷받침하는 것은 물론, 동계수급기간 전력예비율을 11.7%에서 13.3%로 1.6%포인트(p) 높여 겨울철 전력 수급 안정화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신한울 1호기 전경.

또한 신한울 1호기의 가동은 향후 최대 연간 140만 톤(t) 이상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대체한다. 에너지 연료의 약 93%를 수입하는 우리나라 여건상 에너지 수입 감소와 무역적자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

APR 1400이 적용된 신한울 1호기는 핵심 기자재를 국산화한 최초의 원전이기도 하다. 향후 체코 등으로 수출될 대표 모델이다.

이날 산업부는 신한울 1호기 준공과 연계해 원전산업 재도약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울 3·4호기는 환경영향평가를 포함한 인허가 절차를 효율화해 내년 중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을 완료하는 등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신속한 건설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내년에는 원전업계 일감이 확대될 계획이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일감이 내년 상반기에 본격 공급 시작되며, 가동 원전과 수출 원전 등 2023년 총 2조원 이상의 일감이 공급될 전망이다.

또한 원전업계의 경영 애로 해소와 신규 설비 투자를 위한 대출, 보증 등 금융 지원, 원자력 기술 경쟁력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R&D) 지원에 내년 1조원 이상이 별도 투자될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부는 원전산업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원자력 분야 시험·평가, 인증 등 기업 지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기반 조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신한울 1호기 건설 현장 근무자와 기자재 국산화 기여 유공자, 중소·중견 원전 기업인 유공자 포상도 진행됐다.

은탑산업훈장은 신한울 1호기 시운전 공정관리, 지역사회 소통을 담당한 박범수 한울원자력본부장에게 돌아갔다.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국산화에 기여한 송승환 수산ENS 상무, 신한울 1호기 설계 총괄을 책임진 한국전력기술 박계관 처장은 산업포장을 받는 등 총 12점의 포상이 수여됐다.

행사 이후 이창양 산업부 장관,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 주요 참석자들은 발전소 주제어실을 방문해 24시간 안전 운영 근무 태세를 점검하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원전 운영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며 "안전한 원전 운영이 국민 신뢰도 제고를 비롯해 나아가 원전 수출의 디딤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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