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흡연으로 끊어진 어깨 힘줄
수술 후 흡연으로 끊어진 어깨 힘줄
  • 김진해 기자
  • 승인 2019.04.15 06: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의 흡연율은 남성의 경우는 43.7%로 감소 추세에 있기는 하나 다른 국가에 비하면 높은 편이다. 흡연은 각종 암 발생뿐만 아니라 최근 근골육계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흡연을 하게 되면 말초 혈관이 수축하게 되어 가뜩이나 혈류공급이 적은 어깨 힘줄의 저하를 가져오고, 곧 어깨 힘줄 변성이나 파열을 일으킬 수 있다. 어깨 힘줄 질환은 증상의 발생과 진행, 수술적 치료의 예후 전반에 걸쳐 흡연의 악영향이 보고된 바 있다. 흡연과 함께 비만, 당뇨, 동맥경화증 같은 대사질환이 동반되면 어깨 통증의 빈도가 증가한다. 실제로 한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매일 피우는 담배의 양과 평생 피운 담배의 양이 어깨 힘줄 파열의 크기와 정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깨 힘줄은 견갑골 주변의 근육이 어깨 관절을 지나서 위팔뼈 상단에 부착되는 부위로 기본적으로 근육세포가 아닌 딱딱한 섬유성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힘줄이 뼈에 부착된 부위는 조직학적으로도 혈관분포가 매우 적어 힘줄의 퇴행성 변화와 힘줄 구조의 파열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교적 젊은 연령층의 환자들도 회전근개 질환으로 인한 어깨 통증을 자주 겪게되고 전문적으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힘줄의 병변이 스스로 치유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힘줄이 파열되면 통상 관절내시경으로 다시 봉합하여 원래의 자리에 재부착시키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때 뼈와 힘줄 사이의 혈류순환이 결정적으로 중요한데 흡연을 하면 힘줄이 제대로 뼈에 뿌리를 내릴 수 없다. 적절한 수술 방법과 보강 방법을 쓰더라도 혈류가 제대로 통하지 않으면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없다. 봉합 1년 후 MRI를 재시행한 결과,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힘줄의 재파열 빈도가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