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 CES서 친환경 전략 고도화…삼성도 ESG관 운영
LG·SK, CES서 친환경 전략 고도화…삼성도 ESG관 운영
  • 뉴시스
  • 승인 2022.12.1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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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에너지 사용 RE100 이어 'ESG경영' 국제 표준으로 떠올라
에너지 위기 대응 위한 구체적인 ESG 경영 목표·신기술 등 공개
SK그룹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선보일 전시관 중 'SK, Around Every Corner' 구역의 가상 이미지를 18일 공개했다.

동효정 기자 = 전 세계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업들의 ESG 활동에 큰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삼성과 LG·SK 등 한국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전략을 내년 초 열리는 CES에서 직접 선보인다.

LG와 SK는 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2023'에서 유럽·미국 등 글로벌 동향에 맞는 중장기 ESG 목표를 공개한다. 삼성도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CES를 통해 ESG 경영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CES 2023'에서 ESG 비전과 진정성을 담은 ESG존을 별도로 운영한다.

이 부스에선 2030년까지 제품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 대비 50% 감축시키고 TV,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등 주요 제품들의 사용 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도 2020년 대비 20% 저감한다는 목표를 적극 알린다.

SK그룹도 내년 초 CES에서 최태원 회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향후 탄소 감축 에너지 기술 등으로 구현할 수 있는 미래 도시 모습을 소개한다.

SK그룹은 SK㈜ 등 8개 계열사와 SK가 투자한 미국 소재 10개 파트너사와 공동으로 '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를 주제로 한 전시관을 운영한다. 

삼성도 CES2023을 통해 ESG 경영 일환으로 신제품·신기술을 대거 소개한다.

삼성 관계자는 "ESG 경영은 삼성의 미래를 관통하는 중요한 화두로 특별 전시관은 물론 각 부스 곳곳에 ESG 경영 관련 메시지를 심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주요 그룹들이 ESG 경영 의지를 공고히 하는 것은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산업계에 대한 탄소배출 규제와 ESG 경영 항목을 한층 강화하고 있어서다.

실제 삼성전자의 경우 친환경 에너지 규제로 TV 사업 전략을 수정하는 등 사업에 직접 영향을 받기도 했다.

유럽연합(EU)은 27개 회원국에서 판매되는 TV의 소비 전 규제를 내년 3월부터 시행한다. 8K TV와 마이크로LED TV는 에너지효율지수(EEI) 0.9 이하를 충족해야 한다. 이 기준에 맞지 않는 TV는 유럽에서 판매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유럽 수출용 TV에서의 기본 설정을 최대 소비전력이 EEI 0.9 이하가 되도록 생산·판매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뿐 아니라 미국도 에너지 위기 대응을 내세우며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기후 정보 공시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2023 회계연도부터 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공시 대상인 미국 증시 상장 기업은 온실가스 배출량, 기후 관련 위기 관리, 기업의 기후 관련 리스크가 영업 활동 및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의무 공개해야 한다.

유럽연합(EU)는 개별 기업과 협력사들의 ESG 경영 수준까지 평가해 공시하는 공급망 실사 제도를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애플과 인텔 같은 글로벌 기업과 삼성전자, 현대차 등 한국 주요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공급망 실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오는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원 이상 코스피시장 상장사의 ESG 공시 의무화가 도입되고,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 사용의 대표격인 RE100에 이어 ESG가 국제 표준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요소로 뜨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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