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심 100%' 당헌 개정에 "생각도 안 해 봤다"
이지율 한은진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0일 국민의힘 당 대표 차출설 관련 장관직 유지 여부에 대해 "한 눈 팔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건설현장 규제개혁 민·당·정 협의회'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관 직을 계속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도 보시다시피 지금 국민들한테 약속해야 될 일이 한 눈 팔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정치권에선 내년 3월 초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신년 개각설이 맞물리면서 원 장관과 권영세 통일부 장관 등 내각 인사들의 차출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원 장관은 국민의힘이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100%로 높이는 당헌 개정을 추진하는 데 대해선 "국토부 장관으로서 일을 하러, 당정 협의 협의를 하러 왔다"며 "다른 사안에 대해선 생각도 안 해 봤고 얘기할 주제가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원 장관은 지난 2004년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를 앞두고 소장파 의원들과 함께 국민여론조사를 도입한 국민참여 경선을 제안한 바 있다.
당시 '남원정'으로 불린 남경필·원희룡·정병국 등 소장파 의원들은 "당대표 선출은 국민과 당원들의 기대와 요구를 수렴할 수 있도록 여론조사 방식과 대의원 직접투표 방식을 결합하는 국민참여경선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당시 한나라당)은 이후부터 당 대표 선출에 여론조사 결과 30%를 반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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