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당권주자 다 모은다…권영세 원희룡 차출론까지
친윤 당권주자 다 모은다…권영세 원희룡 차출론까지
  • 뉴시스
  • 승인 2022.12.2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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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1위 유승민, 당투표 100%에 여건 불리
친윤 당권주자들, 결선투표에 단일화 부담 없어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이 내년 3월초로 점쳐지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 투표 100% 확대, 결선투표제 도입 등 룰(규칙) 변경을 단행하면서 당권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당심에 강세를 보이는 친윤석열계 당권주자들이 유리해 진 반면 민심에서 우세를 보인 비윤 당권주자들은 불리해졌다. 이에 친윤계는 당내 친윤 당권주자에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차출론을 제기하며 후보군을 넓히고 있다.

국민의힘은 20일 국회 본관에서 제9차 상임전국위를 열고 당원투표 100% 확대, 결선투표제, 여론조사 시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 등을 골자로 한 당헌 개정(안) 작성 및 발의의 건을 원안 가결했다.

당대표 선출 규정은 당원 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 였지만 여론조사 없이 당원 투표 100%로 변경됐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때는 1·2위 득표자가 결선투표도 하게 된다. 각종 당내 경선 여론조사는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을 대상으로만 실시한다.

대중 인지도가 장점인 유승민 전 의원은 18년만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삭제되면서 상대적으로 불리해졌다.

반면 절대 강자가 없던 친윤계 후보들은 당심(黨心) 또는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뜻)을 토대로 당권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결선투표가 도입되면서  '친윤 단일화' 부담도 상대적으로 덜어지게 됐다.

여권에서는 김기현 의원, 권성동 의원, 권영세 통일부 장관,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의원, 윤상현 의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의원, 조경태 의원, 황교안 전 대표 등 10여명이 자의반 타의반 당권 주자로 거론된다. 

유 전 의원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친윤계로 분류된다.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위원인 권 장관과 원 장관은 내년초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본인들의 부인에도 차출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력한 친윤계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윤심의 향배에 따라 경선 도전에 유리한 국면이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도 유력한 후보로 꼽히지만 출마 여부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현재 거론되거나 출마를 준비 중인 어느 당권 주자와도 이른바 '연대'라는 것을 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뉴시스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유 전 의원이 36.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나 전 의원 14.0%, 안철수 의원 11.7%, 주호영 원내대표 5.7%, 김기현 의원 5.6%, 황교안 전 대표 4.1%, 권성동 의원 2.5%, 윤상현 의원 1.2%, 조경태 의원 1.0% 순이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나 전 의원이 26.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안철수 15.3%, 유승민 13.6%, 김기현 10.3%, 주호영 9.4%, 황교안 5.3%, 권성동 4.3%, 조경태 1.7%, 윤상현 1.1%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0.8%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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