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음식숙박업 자영업자 과밀화 지속…대출 부실 우려"
"도소매-음식숙박업 자영업자 과밀화 지속…대출 부실 우려"
  • 뉴시스
  • 승인 2019.04.1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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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상가 간판이 가득하다.
지난해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상가 간판이 가득하다.

대표적인 생활밀착형 자영업인 도소매와 음식숙박업종이 과밀화로 인해 대출이 부실화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금융브리프를 통해 발표한 '생활밀착형 자영업자 대출의 건전성과 경쟁 관련 정보의 활용'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업종 대출에서 제2금융권 비중과 연체차주비율 절대수준이 높아 부실화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의 연체차주비율은 각각 1.85%와 1.75%를 기록해 전업종 평균인 1.64%를 상회하고 있다. 전년말 대비로는 각각 0.26%p와 0.24%p 상승한 상황이다.

해당 업종의 평균소득과 업종 생존률이 낮은 점을 감안할 때 자영업자 과밀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7년 기준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자영업자가 밀집된 두 생활밀착형 업종의 5년 생존률은 각각 25.4%와 18.9%로 전업종 평균인 28.5% 이하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정책은 이러한 시장상황을 감안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서 선임연구위원은 "자금지원은 실적 총액보다는 업종별과 지역별 시장상황을 감안해 지원하도록 해야 하고 '창업후 일정 기간 경과 후 생존율'을 정책 목표로 함께 설정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상권별로 자영업 경쟁 상황을 상세히 보여주는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야 한다. 서 선임연구위원은 "상권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충분한 준비 없이 시장에 진입하는 경우를 최소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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