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에 출혈 있었던 SSG, 필승조 재정비 불가피
불펜에 출혈 있었던 SSG, 필승조 재정비 불가피
  • 뉴시스
  • 승인 2022.12.3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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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형·장지훈 등 불펜 요원 상무 입대

FA로 풀린 이태양도 한화로 떠나

부진했던 좌완 김태훈 부활 기대

김주한·백승건 등 제대 선수도 대체자로 거론
 조성우 기자 = 2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투수 김택형이 키움 8회초 공격 때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김희준 기자 = 2022시즌 통합 챔피언에 오른 SSG 랜더스의 아킬레스건은 불펜이었다. 시즌 내내 불펜이 흔들리면서 골치를 앓았다.

SSG는 2022시즌 팀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3.87로 4위였지만, 불펜 평균자책점은 4.68로 6위에 머물렀다. 후반기 들어서는 필승조의 주축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면서 불펜의 안정감이 더욱 떨어졌다.

이번 시즌 중 마무리 투수를 3번이나 교체한 SSG는 결국 확고한 뒷문지기를 찾지 못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사실상 집단 마무리 체제라는 고육지책을 꺼내들어야했다.

2022시즌을 마친 뒤 가뜩이나 흔들렸던 SSG 불펜에는 출혈이 있었다.

팀 사정에 따라 선발, 중간을 오가며 제 몫을 해주던 베테랑 우완 투수 이태양이 시즌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SSG는 올 시즌 30경기에서 8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2로 활약한 이태양을 붙잡고 싶어했지만, 내년 시즌부터 도입되는 샐러리캡의 한계 속에 이렇다 할 제안을 하지 못하고 떠나보냈다.

여기에 불펜의 핵심 좌완 요원인 김택형이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했다.

시즌 초반 마무리 투수로 뛰었던 김택형은 올 시즌 64경기에 등판해 3승 5패 17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4.92의 성적을 거뒀다.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에 등판해 5⅓이닝을 던지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지난해 SSG 불펜에 혜성처럼 등장해 올해에도 한 축을 맡았던 장지훈도 김택형과 마찬가지로 상무 입대를 택했다.

올해 1군 무대에서 23경기에 구원 등판했던 조요한 또한 상무 야구단에 합격해 입대했다.

SSG로서는 필승조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일단 빈 자리를 메워야 한다.

김택형의 공백을 채울 좌완 불펜 투수 후보 1순위로는 경험까지 갖추고 있는 김태훈이 꼽힌다.

고승민 기자 =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 대 SSG 랜더스 경기, 7회초 롯데 공격 교체 등판한 SSG 투수 김태훈이 역투하고 있다.

김태훈은 2018년(10홀드)과 2019년(27홀드), 2021년(16홀드) 등 세 차례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다. 특히 2018년 61경기에서 9승 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83으로 활약했고,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8경기에서는 11이닝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쳐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올해 김태훈은 부진을 이어간 탓에 1군에서 9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좋았을 때의 모습을 되찾는다면 SSG 불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주한, 백승건도 공백을 메울만한 자원으로 꼽힌다.

김주한은 2017년 불펜의 주축으로 뛰며 63경기에서 6승 5패 5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5.94의 성적을 냈다.

상무에서도 줄곧 불펜으로 뛴 김주한은 2021년 퓨처스(2군)리그 30경기에서 3승 무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1.80으로 활약했다.

백승건은 2019년 1군 무대에서 불펜 투수로 15경기에 출전해 19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선발과 중간을 오갔다.

상무에서 뛰는 동안 불펜에서 경험을 쌓은 백승건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41경기에 나서 4승 3패 6홀드 평균자책점 4.50의 성적을 거뒀다.

교통정리도 필요하다.

토종 좌완 에이스 김광현, 새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와 애니 로메로, 좌완 영건 오원석이 선발진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박종훈, 문승원이라는 수준급 선발 자원이 있다.

올해 문승원은 팔꿈치 부상에서 복귀한 후 불펜으로 뛰었다. 박종훈은 선발로만 나섰다. 내년 시즌 보직은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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