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작년 국내 車판매 45년 만에 최저…"동일본대지진 때보다 안 팔렸다"
日 작년 국내 車판매 45년 만에 최저…"동일본대지진 때보다 안 팔렸다"
  • 뉴시스
  • 승인 2023.01.0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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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감소세…도요타가 감소폭 가장 커
일본 도쿄의 쇼룸에 전시된 도요타 자동차. 

박준호 기자 = 일본 자동차 판매업계 단체가 5일 발표한 2022년 국내 신차 판매량(경차 포함)은 2021년보다 6% 감소한 420만1321대로, 1977년 이후 4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반도체 부족에 의한 감산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4년 연속으로 전년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일본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자판련)와 전국경자동차협회연합회(전경자협)가 집계한 결과,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이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던 2011년(421만대)을 밑돌아 1977년(419만 대)에 이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차 규격보다 큰 자동차를 의미하는 등록차(배기량 660cc 초과)가 8% 감소한 256만대, 경차는 1% 감소한 163만대로 각각 집계됐다.       

모두 수요는 견조했지만 반도체 부족과 중국 도시 봉쇄로 업체들이 계획대로 생산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감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 국내 승용차 업체 중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12% 감소한 도요타자동차로 124만대를 기록했다. 2021년 반도체 부족의 영향을 비교적 받지 않았지만 반도체 대란의 장기화로 재고가 줄어 하락폭이 컸다.

혼다는 2% 감소한 56만대, 닛산은 0.5% 감소한 44만대였다. 다만 미쓰비시자동차는 9만대로 17% 늘었는데, 신형 미니밴 '델리카 D:5' 모델 등의 판매가 호조였다. 

지난해 12월 일본 국내 신차 판매는 34만4365대로 9월 이후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플러스를 기록했다. 부품 공급망 교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반도체 탑재량이 적은 경차를 중심으로 생산 제약이 점차 개선되고 있어, 올해 신차 판매는 5년 만에 전년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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