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파선' 흥국생명…감독에, 감독대행도 사퇴
'난파선' 흥국생명…감독에, 감독대행도 사퇴
  • 뉴시스
  • 승인 2023.01.06 08: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영수 감독대행, 한 경기만 치르고 물러나

흥국생명, 후임 감독으로 김기중 전 코치 낙점한 것으로 알려져
김금보 기자 = 5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이영수 흥국생명 감독대행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김주희 기자 = 감독에, 감독대행까지 떠났다.

이영수 흥국생명 감독대행이 단 한 경기만 지휘하고 사임했다.

흥국생명은 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GS칼텍스전에서 3-2(21-25 25-19 25-18 21-25 15-10)로 이겼다.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거둔 의미 있는 승리다.

지난 2일 구단은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이 사퇴했다"고 알렸다. '사퇴'라고 발표했지만 사실상 경질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는 신용준 신임 단장이 "전임 단장과 감독이 의견 대립이 많이 되니 구단주께서 동반사퇴 시킨 걸로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권 전 감독이 떠난 뒤 수석코치를 맡고 있던 이영수 감독대행이 팀을 이끌게 됐다. 그러나 이 감독대행도 한 경기 만에 옷을 벗기로 했다.

이 감독대행은 승리 직후 인터뷰에서 "이 경기까지만 하고 그만두기로 했다"며 "오늘 경기 전 구단에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자신의 거취에 대해 "경기 끝나고 말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선수들에게도 미리 사임 결심을 밝히지 않았다는 이 감독대행은 사실 권 전 감독이 해임될 때부터 팀을 떠나기로 마음을 굳혔다.

'권 전 감독과 상의된 부분인가'라는 질문에 이 감독대행은 "아니다. 감독님께서는 '네가 버티고 있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저는 그때부터 생각했다. 권순찬 감독님께 배운 게 많다. 불편하게 있으면 안 될 것 같았다"고 강조했다.

배구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사령탑으로 김기중 전 코치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중 전 코치는 지난 시즌까지 흥국생명에서 수석코치를 지냈다. 구단에 몸담았던 만큼 내부 사정과 선수들과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코치는 2021~2022시즌 뒤 팀을 떠나 선명여고 감독을 맡고 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