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퇴원한 김만배 소환…'대장동 자금 은닉' 등 조사 재개
檢, 퇴원한 김만배 소환…'대장동 자금 은닉' 등 조사 재개
  • 뉴시스
  • 승인 2023.01.0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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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극단적 선택 시도 후 치료 받아와
김종택 기자 =  대장동 개발 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달 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기상 정유선 기자 =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실소유주 김만배씨를 6일 소환했다. 극단적 선택 시도 후 첫 검찰 조사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오전부터 김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오전 9시54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중견 기자들한테 돈을 줬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는데 어떻게 보나'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달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뒤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최근 퇴원했다. 이날 조사는 김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고 처음 받는 검찰 조사다.

그 사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김씨의 범죄수익 은닉을 도운 것으로 조사된 최우향(전 쌍방울그룹 부회장) 화천대유 이사와 이한성 공동대표를 구속기소했다.

최 이사와 이 대표는 김씨와 공모해 화천대유 등 계좌에 입금돼 있는 범죄수익 등을 수표로 인출한 뒤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께 합계 245억원을 여러 차례에 걸쳐 고액권 수표로 인출한 뒤, 다시 수백 장의 소액 수표로 재발행 해 대여금고 등 여러 곳에 넣어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더해 최 이사는 2021년 10월께 화천대유 계좌에서 배당금 명목으로 김씨의 계좌로 송금된 30억원을 대여금 명목으로 가장해 송금, 은닉한 혐의도 있다.

당초 검찰이 두 사람의 신병을 확보할 당시 밝힌 범죄 혐의 금액은 260억원이었으나, 추가 수사 결과 15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범죄 혐의 수익 가운데 148억원 상당의 수표 실물을 찾아내 압수했다.  검찰은 이들이 대장동 수익에 대한 수사기관의 추징보전, 압류 등을 피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김씨를 통해 추가 범죄 수익의 행방과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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