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다는 과일 주스, 당분이 과하다
몸에 좋다는 과일 주스, 당분이 과하다
  • 김진해 기자
  • 승인 2019.04.18 0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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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 나들이에 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는 음료를 갈증이나 피로 해소 등의 이유로 물이나 음식보다 더 자주, 습관적으로 섭취하고 있다. 그러나 연구 결과 설탕이 포함된 음료를 하루에 1잔 줄이는 것이 음식 칼로리를 제한하는 것보다 체중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음료가 체내 흡수율이 빠르기 때문에 혈당 및 식욕 조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음료를 고를 때 칼로리 보다 당분 함량에 더욱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 흔히 당분 함량이 많은 음료라고 하면 콜라나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만을 다이어트의 적으로 돌리기 쉬운데 과일 주스 등도 이에 뒤지지는 않는다. 코카콜라 100ml의 당분 함량은 약 10.7g이나 오렌지주스는 12g 이상의 당분이 들어 있다. 보통 과일 주스를 고를 때 '무가당'이라고 하면 당이 1%도 들어가지 않으리라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무가당 주스 2잔을 마심면 1일 설탕 섭취량을 초과하는 양의 당분을 섭취하게 된다. 이미 과즙 자체에도 충분한 양의 당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국소아과학회에서는 탄산 음료뿐만 아니라 과당 주스의 섭취량을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무설탕 음료 또한 설탕만 들어가지 않았을 뿐 액상과당이나 아스파탐 등의 감미료가 첨가되어 있기 때문에 당이 적다고 볼 수 없다. 특히 시중에 판매되는 다이어트 콜라에 들어 있는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의 단맛을 내기 때문에 칼로리는 낮게 측정되지만, 다이어트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건강 음료로 알려진 비타민, 피로해소 음료 등도 당분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음료도 당분이 포함된 경우가 많으므로 성분 표시가 되어 있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의 당분이 포함되어 있다고 여기고 과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실제로 이렇게 당 성분을 따지다 보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음료는 그렇게 많지 않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생각한다면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음료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만약 음료를 마시고 싶다면 녹차,블랙커피 등 합성착향료 및 합성감미료가 포함되지 않은 음료들이 적절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많이 마셔도 칼로리 걱정 없는 다이어트 음료인 물을 음료 대신 마시는 것이 진정 다이어트를 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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