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찬 경질 사과하자 흥국생명 관중 돌아왔다…20% 급증
권순찬 경질 사과하자 흥국생명 관중 돌아왔다…20% 급증
  • 뉴시스
  • 승인 2023.01.1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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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관중 4509명…직전 2경기 3709·3411명
새 사령탑 김기중 감독…선임 4일 만에 고사
잇따른 내홍, 구단 "감독 권한 존중" 사과문
권창회 기자 = 11일 오후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흥국생명 선수들이 공격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이명동 기자 =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권순찬 감독 경질을 공식적으로 사과하자 인천 배구팬들이 체육관으로 돌아왔다.

11일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가 열리는 인천삼산월드체육관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매표가 시작되는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경기장 안팎은 관중으로 붐볐다.

최근 어수선해진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한 팬이었다. 관중석은 '행복 배구'라고 적힌 팻말로 가득 찼다. '팬들은 선수들을 응원하고 지지합니다'라고 적힌 팻말도 눈에 띄었다.

이날 경기 관중은 4509명으로 집계됐다. 흥국생명이 치른 지난 두 경기와 비교해 관중 수가 급증했다. 특히 직전 경기 관중 수에 비해 20% 넘게 증가한 셈이다.

권창회 기자 = 11일 오후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흥국생명 김대경 감독대행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5일 GS칼텍스와 경기에서 3411명, 지난 8일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3709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평일임에도 일요일인 지난 8일에 비해 800명 가까운 관중이 더 들어온 배경에는 상대가 리그 1위 현대건설전이라는 점 외에 구단의 공식 사과가 이뤄졌다는 점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일 흥국생명 수뇌부는 김여일 단장과 권순찬 감독을 동시에 경질했다. 지난 5일에는 감독대행을 맡았던 이영수 수석코치도 경기를 마친 뒤 사의를 전했다.

 권창회 기자 = 11일 오후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흥국생명의 팬들이 '팬들은 선수들을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행복배구' 라고 적힌 응원도구를 들고 있다. 

김기중 감독은 팀 내홍 가운데 지난 6일 부임했다. 그는 나흘만인 지난 10일 사의를 표명했다. 구단도 같은 날 사과문을 발표하자 갈등은 진정세로 접어든 모양새다.

흥국생명은 10일 사과문에서 "앞으로 핑크스파이더스의 주인은 흥국생명이라는 기업이 아니라 경기를 뛰는 선수들과 이들을 아껴주시는 팬들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구단을 운영해 나갈 것임을 약속드린다"며 사죄했다. 또 "구단의 개입을 철저히 봉쇄하고 감독의 고유 권한을 전적으로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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