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해제 기준 4개 중 3.5개 충족…논의 속도 붙나
마스크 해제 기준 4개 중 3.5개 충족…논의 속도 붙나
  • 뉴시스
  • 승인 2023.01.1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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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사망자 발생 감소, 지난주 달성
환자발생 안정, 의료 대응 역량 기충족
고위험군 면역 중 감염 취약시설 실현
60대 이상 고령층 접종률 획득만 남아
"달성 지표 많아질수록 영향 미칠 것"
정병혁 기자 =지난 10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역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붙어 있다

구무서 기자 = 정부가 제시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기준 4개 중 3개를 충족하게 되면서 설 연휴를 전후로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8~14일) 재원 중인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는 3665명, 일평균 523.6명이다.

직전 주(1~7일)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4179명, 하루 평균 597명이었는데 두 수치 모두 전주 대비 감소했다.

사망자 수의 경우 14일 기준 주간 일평균 50명, 인구 10만명당 치명률은 0.1%다.

이로써 정부가 발표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기준 중 위중증·사망자 발생 감소 지표를 달성하게 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3일 ▲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 대응 역량 ▲고위험군 면역 획득 등 4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환자 발생 안정화는 2주 연속 신규 확진자 수 감소, 위중증·사망자 발생 감소는 각각 전주 대비 위중증 환자 수 감소와 주간 치명률 0.1% 이하가 기준이다. 안정적 의료 대응 역량은 4주 이내 동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 가용 능력이 50% 이상이면 된다. 고위험군 면역은 동절기 접종률 기준 고령층 50%, 감염취약시설 60% 이상이다.

이중 안정적 의료 대응 역량 지표는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기준을 발표하기 전부터도 달성을 한 상태였으며 환자 발생 안정화 지표는 2주 전부터 충족했다.

여기에 위중증·사망자 발생 감소 지표도 지난주를 기준으로 충족하면서 4개의 지표 중 3개를 달성하게 됐다.

남은 지표는 고위험군 면역 획득인데 가장 최신 자료인 지난 13일 기준 동절기 접종률을 보면 감염취약시설 60.5%, 60세 이상은 33.7%로 감염취약시설 기준은 넘어섰다.

결과적으로 정부가 제시한 4개 지표, 6개 세부 항목 중 60세 이상 접종률을 제외한 모든 항목을 충족한 셈이다.

정부는 4개의 지표 중 2개를 달성하면 관련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단 정부는 4개의 지표가 참고치일 뿐,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달성하게 되는 지표가 많아질수록 관련 논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기본적으로 의료 대응 역량과 유행 상황, 두 가지를 보는 것인데 모두 2주 전부터 좋아지고 있었다"며 "충족하는 지표가 늘어날수록 마스크 논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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