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그림자로부터의 탈출ㆍ야누쉬 자이델, 너의 악보대로 살면 돼ㆍ김진수, 나만의 기본ㆍ마쓰우라 야타로
[새 책]그림자로부터의 탈출ㆍ야누쉬 자이델, 너의 악보대로 살면 돼ㆍ김진수, 나만의 기본ㆍ마쓰우라 야타로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9.04.19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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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자로부터의 탈출』은 폴란드 국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SF 작가이자, 바로 “폴란드 사회적 SF의 아버지”로 불리는 야누쉬 자이델의 신작이다.  이 책은 폴란드 계엄령 직후 출간되자마자 1984년 폴란드 최고 권위의 SF 문학상 ‘황금 세풀카 상’을 수상했는데, 1985년 작가 사후에그 상 이름마저 작가의 이름을 기려 ‘야누쉬 자이델 상’으로 바뀌었다. 지금까지 야누쉬 자이델은 폴란드의 SF 작가들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어느 날 불현듯 나타난 외계인의 공습. 그 침공을 막아주겠다며 또 다른 착한 외계인이 나타나 인류를 구원한다. 그런데 그 후 그 우호적인 외계인들은 수십 년간 모습을 한 번도 드러내지 않은 채, 달걀 모양의 비행체를 타고 다니며 인류를 지배한다. 지구의 모든 국가를 없애는 대신 구역을 정사각형으로 분할하고, 인류의 과학 발전에 대한 연구는 가로막은 채 농산물 재배에만 힘쓰게 한다. 이제 인류는 외계인들의 보호를 받으며 전쟁에 대한 걱정도, 다른 외계인들의 침략에 대한 걱정도 없이 마치 꿀벌처럼 안전하게 살면 되는 것이다. 과연 인류에게는 유토피아가 온 것일까? 280쪽,  아작(디자인콤마) , 14,800원

 

△ 『너의 악보대로 살면 돼』는 섬세함와 예민함 사이를 오가는 이들을 위해 현직 지휘자가 풀어낸 서른 가지 소통 이야기다. 인간관계를 합창에 접목했다. 저자는 '사회생활이 다 함께 노래를 부르는 합창과 비슷하다'는 새로운 인간관계론을 제시하고 있다.
백이면 백, 똑같은 음색이 없듯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서 하나의 목표로 움직이는 모습은 마치 한 곡의 노래를 함께 소화해내는 과정과도 닮아있다. 어제 만난 친구가 의미 없이 던진 말 한마디.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에 대한 분노와 자괴감. 그래도 어쩌면 꽤 괜찮은 인생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기대와 위안. 이 모든 감정이 혼탁한 흙탕물처럼 마음에 고여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때가 있다. 누구나 그렇게 살아간다는 사실에 ‘그래, 그런가 보다’ 하면서 그냥 넘기다가, 어느 날 문득 거울 앞에 서서 나를 본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거울 속에는 울퉁불퉁 모난 사람 하나가 참으로 못난 모습으로 서 있다. 누가 봐도 세파에 찌들어버린 얼굴이다. 이 책에는 모난 자신을 직시하고, 있는 그대로의 울퉁불퉁한 모습을 사랑하는 방법부터, 합창의 원리를 참고해 타인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하나로 어우러지는 세상의 재미와 행복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저자는 모난 자신을 애써 둥글게 바꾸지 않아도 된다며 섬세함과 예민함의 차이는 종이 한 장인 만큼, 타인을 배려하는 예민함은 빛나는 개성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260쪽, 더난출판사, 13,500원

 

△ 『나만의 기본』은 일본 셀렉트 서점의 시작으로 평가받으며, 책을 사랑하는 여행자들이 찾아가는 명소가 된 카우북스의 대표이자 41세의 젊은 나이에 일본 최고의 잡지 [생활의 수첩]의 편집장에 취임한 마쓰우라 야타로의 신작이다. 이 책은 일본 젊은 직장인들이 닮고 싶어 하는 마쓰우라 야타로의 일상생활을 담백하게 이야기한다. 자신을 예로 들어 독자들에게 생활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나만의 기본을 찾아가면 되는지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그는 생활 속에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떤 면에 서툰지 어떤 일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제대로 알아야 비로소 나다운 생활을 시작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떤 옷을 좋아하고 어떤 소재를 입었을 때 편안함을 느끼는지, 어떤 물건을 오래 사용하고 있는지, 집 안의 공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은 어디인지, 그곳을 어떤 분위기의 공간으로 만들고 싶은지, 일을 하며 어떤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일을 하며 사용하는 도구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는지까지 사소한 모든것을 관찰하고 발견해야 한다. 당신은 이 책을 통해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며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는 과정이 당신의 삶을 얼마나 단단하게 만들어줄지 알게 될 것이다. 236쪽, 인디고(글담), 1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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