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멀티골로 '호우 세리머니'…메시도 득점포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장현수도 헤딩 골맛
안경남 기자 = 사실상 마지막 '메호대전'으로 관심을 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와 리오넬 메시(36·파리생제르맹)의 맞대결에서 무려 9골이 터졌다.
파리생제르맹(PSG)은 2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나스르-알힐랄 연합 올스타팀과의 친선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달 유럽 무대를 떠나 축구 변방인 사우디 프로축구 알나스르에 새 둥지를 튼 호날두의 데뷔전이었다.
경기장엔 호날두와 메시의 맞대결을 보기 위해 6만8000여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선제골은 메시가 터트렸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네이마르의 전진패스를 왼발로 차 넣었다.
호날두도 맞불을 놨다. 전반 34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골키퍼의 주먹에 맞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성공한 뒤 '호우 세리머니'를 펼쳤다.
PSG는 전반 39분 후안 베르나트가 상대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이후 양 팀은 한 골을 더 주고받았다. PSG가 전반 43분 마르키뉴스의 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호날두가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왼발 슛으로 전반 추가시간 멀티골을 완성했다.
후반에도 골 행진은 계속됐다.
PSG는 수적 열세에도 후반 8분 공격에 가담한 세르히모 라모스가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3분 뒤에는 사우디 연합팀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국가대표 출신 장현수가 코너킥에서 헤딩골을 터트렸다.
후반 15분에는 음바페가 페널티킥으로 다시 4-3 스코어를 만들었다.
이후 호날두는 브라질 공격수 마테우스 페레이라와 교체됐다. 메시도 일리예스 후스니와 교체돼 벤치로 내려왔다.
호날두와 메시가 빠진 가운데 PSG는 후반 33분 위고 에키티케가 팀의 5번째 골을 기록했다.
사우디 연합팀은 후반 추가시간 안데르송 탈리스카의 왼발 중거리슛으로 다시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는 PSG의 5-4 승리로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