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우 기자 = 안철수 의원은 1일 당권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이 '안철수를 지지하는 현역 의원이 없다'고 공격한 것과 관련해 "(현역의원) 스무분이 넘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장연대, 그 내용이 과연 맞는 내용인지 윤심이라든지 많은 게 사실과 다를 수 있지 않나는 생각도 해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의원의 지적에 관련 질문을 받고 "사실은 많은 의원들이 저한테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전화를 주고 있다. 그런데 공개적으로 표현을 잘 안 하시는 것"이라며 "우리 당헌당규에 현역 의원이라든지 또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직접 참여하지 못하게 돼 있다"고 답했다.
그는 '어느 정도 지지세가 된다고 보느냐'는 질의에 "사실은 집안 뿌리가 경북 영주다. 거기다가 부산 출신인 데다가 수도권 현역 의원이다 보니까 저와 인맥이라든지 여러 가지가 겹치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고 했다.'한 20명 이상 된다고 파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예 스무 분이 넘는다"고 했다.
안 의원은 '여론조사 지표 상승세'에 대해서는 "내년 당대표는 가장 중요한 게 총선 승리 아니겠느냐. 특히 수도권에서 승리할 후보가 누구냐. 한 표라도 더 받을 수 있고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킬 수 있는 당대표가 누구냐, 거기에 의견들이 전국적으로 수렴되는 현상 아닌가 싶다"고 반색했다.
그는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 지지 표심이 자신에게 향할 것으로 확신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제가 왜 이번에 적합한 당대표 후보인지를 그분들께 열심히 설득할 생각"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장문의 문자 답장을 보냈다'고 김 의원이 밝힌 것과 관련해 "저한테도 사실은 길게 이렇게 써서 보냈다"며 "그런데 그거를 어떻게 광고할 일은 아니지 않느냐. 그래서 지금까지 말을 안 한 것 뿐"이라고 응수했다.
이어 나 전 의원의 답신에 대해 "시간이 좀 필요하다는 그런 취지였다"며 "그래서 그간 얼마나 고민도 많으셨느냐. 그래서 앞으로 좀 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겠다. 그런 생각으로 그다음에는 연락드리지 않고 지금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장제원 의원이 자신의 참모에게 전화해 고충을 털어놨다'는 보도에 대해 "저도 전해서만 들었다"며 "만약 그렇다면 김 의원이 방조를 하다가 갑자기 하루 만에 취소한 김장연대, 그 내용이 과연 맞는 내용인지 윤심이라든지 많은 게 사실과 다를 수 있지 않나는 생각도 해본다"고 말했다.
그는 '윤심이 김 의원에게 지금 100% 가 있는 거 아니냐. 이런 게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네 그렇다"고 했다.
안 의원은 '구멍 뚫린 양말' 논란에 대해 "시스루다, 시스루다. 제가 뭐하려고 그런 쇼를 하느냐"고 설명했다. 김 의원의 남진·김연경 논란에 대해서는 "만약에 이런 논란들이 총선 과정에서 불거지면 그러면 우리 정책 이슈들이 아무 소용이 없게 되고 후보들이 묻힌다"고 재차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