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일 위성사진 판독결과…바람따라 서해건너 한반도로
연종영 기자 = 중국발 대기오염물질이 최근 2~3일 사이에 한반도에 대량 유입된 사실이 인공위성 촬영으로 확인됐다.
9일 고려대기환경연구소는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이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4일간 한반도와 중국의 대기를 촬영한 위성 영상을 9일 공개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한반도를 기준으로 할 때 미세먼지 농도와 일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기 시작한 건 지난 6일이었다. 7~8일 이틀간 급증했다가 8일 오후 새로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농도가 떨어졌지만, 9일 오전 초미세먼지 농도가 다시 짙어졌다.
연구소의 정용승 박사는 "7~8일 시베리아·몽골의 찬 고기압이 힘을 잃자 중국에서 발생한 대량의 오영물질이 초속 5~10m 기류에 휩쓸려 서해를 건너 한반도 중남부로 유입된 것"이라고 말했다.
바다를 건너온 다량의 중국발 대기 오염물질이 한반도에서 발생한 오염물질과 합쳐지면서 탁한 공기층을 형성했다는 게 정 박사의 설명이다.
정 박사는 "한반도 오염물질을 발원지별로 구분하면 중국발 오염물질 비율은 거의 70% 수준"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7일 밤 10시 충북 중부권역에 발령했던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9일 오후 2시에 해제했다. 주의보 해제시점의 초미세먼지 시간당 평균 농도는 34㎍/㎡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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