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이 좁아지면서 통증 발생하는 협심증, 방치하면 돌연사
관상동맥이 좁아지면서 통증 발생하는 협심증, 방치하면 돌연사
  • 김민귀 기자
  • 승인 2023.02.12 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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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심증은 관상동맥이 좁아지면서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방치하면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협심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모두 18만4097명으로 이전 달(16만5833명)에 비해 약 11% 증가했다. 최근 5년간(2017~2021년)의 월 평균 증가율(2.4%)보다 8.6%포인트 더 높은 수치다.

2월보다 3월에 협심증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추운 겨울 운동 등 야외 활동을 자제하다가 날씨가 풀리면서 갑자기 강도 높은 운동을 의욕적으로 하다가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협심증은 대부분 멀쩡히 걷다가 놓친 버스를 타려고 갑자기 뛰는 경우나 계단이나 언덕을 올라가는 등 평소보다 더 많은 혈액 공급을 필요로 할 때 심장에 부담이 가면서 발생한다. .

협심증의 정도가 심해져 활동적인 일을 할 때는 물론 안정된 상태에서 흉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이상 신호가 오면 증상의 지속 시간도 더 길고 통증의 정도도 심하다. 특히 관상동맥이 혈전(피가 응고된 덩어리)에 의해 갑자기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협심증의 전조 증상으로는 가슴을 쥐어짜는 것 같거나 숨이 차고, 코끼리가 가슴 위에 서 있는 것 같은 묵직한 통증이나 압박감, 뻐근함 등이 있다. 통증은 가슴에서 시작해 왼쪽 팔, 목, 턱 또는 등으로 퍼져나갈 수 있다. 환자 중 20~30%에서는 이런 전형적인 가슴 통증 없이 속 쓰림, 구역질, 복통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통증 지속시간은 보통 5~10분 미만이며 휴식을 취하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협심증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로 관상동맥 협착이나 석회화 정도를 확인 후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편히 쉬거나 혀 밑에 넣고 녹여 먹는 약물인 약니트로글리세린을 투여하면 통증이 호전된다.

병이 가벼워 항혈소판제제와 콜레스테롤 저하제, 혈관 확장제와 같은 약물치료로 흉통 조절이 가능하면 지속적인 약물 치료가 권고된다. 하지만 관상동맥 협착 정도가 심하고, 흉통이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다면 막힌 관상동맥을 뚫어 막히거나 좁아진 심장 혈관을 치료하는 '관상동맥 중재술'이나 다른 혈관을 이용해 막힌 관상동맥 부위를 우회하는 '관상동맥 우회술'을 시행할 수 있다.

협심증을 유발하는 위험 인자인 고혈압, 당뇨병, 비만, 흡연,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은 혈관 건강을 악화 시켜 정상적인 혈액의 이동을 방해하기 때문에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노화로 인해 혈관에 노폐물이 축적돼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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