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중원' 초토화…손흥민 득점 지원에도 '초비상'
토트넘 '중원' 초토화…손흥민 득점 지원에도 '초비상'
  • 뉴시스
  • 승인 2023.02.1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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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AC밀란과 UEFA 챔스 16강 1차전 원정 경기
비수마, 벤탄쿠르 부상 이탈…호이비에르는 징계 결장
손흥민·케인 등 공격진 향한 지원 줄어들 듯
토트넘 벤탄쿠르 부상. 

안경남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톱4 경쟁과 유럽축구연맹(UEFA) 16강전을 앞둔 토트넘 홋스퍼의 중원이 초토화하면서 손흥민(31)을 향한 지원 사격도 약해질 우려가 생겼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결국 장기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잔여 시즌 내 복귀가 불투명해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이다.

벤탄쿠르는 지난 12일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22~2023시즌 EPL 23라운드 원정 경기 도중 무릎을 다쳐 교체됐다.

부상 당시 상황이 심상치 않았는데, 정밀 검사 결과 회복까진 최소 6~7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축구에 능통한 이탈리아 출신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벤탄쿠르가 무릎 인대 부상으로 회복까지 6~7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리그 종료까지 약 3개월밖에 남지 않은 이번 시즌은 물론 다음 시즌 초반까지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토트넘 중원에 부상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앞서 이브 비수마가 발목을 다쳐 수술대에 오른 가운데 벤탄쿠르까지 쓰러지면서 중원 구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11일(현지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레스터 시티와 경기하고 있다.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침묵했고 팀은 1-4로 대패했다. 

특히나 벤탄쿠르는 주전 미드필더로 대체 불가한 자원이다.

레스터전에서도 벤탄쿠르가 빠진 뒤 파페 사르를 내보냈으나, 역부족이었다. 올리버 스킵도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려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다.

'멀티 자원'인 에릭 다이어의 전진 배치도 고려해볼 옵션이지만, 수비라인에 변화를 주기엔 위험이 따른다.

영국 매체 더부트룸도 벤탄쿠르의 이탈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 매체는 "해리 케인과 손흥민 등도 중요하지만, 벤탄쿠르는 팀에 절대적인 결정력을 가져다주는 또 다른 유형의 선수"라며 공격진을 향한 양질의 패스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설상가상 15일 예정된 AC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한다.

토트넘 호이비에르가 경합 중이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 두 선수가 모두 빠진 상황에서 경기한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크나큰 전력 손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과 케인이 고립될 우려도 크다. 지난 시즌 리그 23골로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 단 4골(3도움)밖에 넣지 못하고 있다. 공식전 8골(3도움)이다.

사실상 빌드업의 시작이자 공격 지역에서 패스 줄기를 이어줄 두 핵심 미드필더가 빠질 경우 손흥민이 슈팅 기회를 잡긴 더 어려워진다.

지난 레스터전처럼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후방 지원까지 사라진다면 손흥민의 골 침묵은 또다시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

여러모로 총체적인 난국에 빠진 토트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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