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강해"…연준,트럼프 압박에도 낙관론 강화
"미국 경제 강해"…연준,트럼프 압박에도 낙관론 강화
  • 뉴시스
  • 승인 2018.08.0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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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 계속 강화, 경제 활동 강하게 확대"
"가계지출, 기업 고정투자도 강하게 성장"
트럼프 불만에도 점진적 금리 인상 의지 재확인
제롬 파월 미 연준*FRB) 의장이 17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향후 6개월 간의 미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그는 이날 미국 경제의 탄탄한 성장세를 고려할 때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제롬 파월 미 연준*FRB) 의장이 17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향후 6개월 간의 미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그는 이날 미국 경제의 탄탄한 성장세를 고려할 때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강화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불만감을 표시했지만 점진적인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발표한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성명서에서 "노동시장은 계속 강화되고 있고 경제 활동은 강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labor market has continued to strengthen and that economic activity has been rising at a strong rate)"고 현 경제 상황을 진단했다.

 특히 경제 활동에 대한 표현이 7월 성명때 사용한 '견조한(solid)'에서 '강한(strong)'으로 바뀐 것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와 함께 연준은 "가계 지출과 기업 고정투자가 강하게 성장하고 있다(Household spending and business fixed investment have grown strongly)"고 평가했다. 연준은 7월 성명에서는 가계 지출 증가세가 회복되고 있다(has picked up)는 표현을 썼다.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인플레이션과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인플레이션(근원물가상승률)은 2% 근처에 있다(near 2 percent)"고 표현했다. 이는 지난 성명에서 "2%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have moved close to 2%)"고 표현한 것에서 한걸음 더 나간 것으로 평가된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현재 1.75~2.00%인 연방기금금리를 동결했지만 낙관적인 경기 전망을 내놓음으로써 9월에는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리가) 올라갈 때마다 그들(연준)은 또 다시 올리려고 하고 있다. 정말이지 달갑지가 않다. 그들이 최선이라고 여기는 쪽으로 하도록 내버려 두고는 있지만, 이 모든 일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음에도 연준은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려 나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번 성명에서는 "통화정책 기조는 여전히 완화적(accommodative)이어서 강한 노동시장 여건과 2%의 물가상승률 회복을 지지한다"는 표현이 그대로 유지됐다. 최근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위협으로 떠오른 무역전쟁에 대한 언급은 성명에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향후 2년간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연준은 지난 6월 FOMC에서 올해 2차례, 내년 3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이 경우 미국의 정책금리는 3%를 넘게 된다.

 선물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9월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90%를 넘는다고 분석했다. 또 12월 FOMC까지 금리가 한번 더 오를 가능성도 70% 이상이라고 관측했다.
 
 CNBC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포함한 연준 관계자들은 정치적 압력에 대응하지 않을 것이며 이에 대한 언급도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경기 진작을 위해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관리는 지난달 WSJ에 "백악관은 올해 금리를 두번이 아닌 한번만 올린다면 안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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