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부 사진에 활쏘기는 인권침해"…인권위 진정
"尹대통령 부부 사진에 활쏘기는 인권침해"…인권위 진정
  • 뉴시스
  • 승인 2023.02.2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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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행동 집회서 尹 내외·한동훈 사진에 '활 쏘기' 행사 열려 논란

"주최측 '풍자' 주장은 궤변…표현의 자유 보호 안 될 흉측한 저주"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민족위)가 지난 11일 중구 태평로 일대에서 열린 '제 26차 정부 규탄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활쏘기 이벤트를 열었다.

정진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에서 대통령 내외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을 겨냥한 '활 쏘기' 행사를 연 것이 아동학대와 인권침해에 해당하는지 조사해달라는 진정이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접수됐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20일 오전 10시께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권위에 아동학대 여부와 윤 대통령, 김 여사, 한 장관에 대한 인권침해 여부에 대한 조사를 즉각 진행할 것과 행사 중단을 강력하게 권고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지난 11일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윤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 중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민족위)가 설치한 부스에서는 윤 대통령 부부와 한 장관 얼굴 사진을 붙인 인형에 장남갈 활을 쏘는 이벤트가 열렸다.

부스 현수막에는 윤 대통령의 얼굴이 한가운데 있는 과녁과 함께 '난방비 폭탄, 전쟁위기, 깡패정치, 친일매국 윤석열에 활 쏘기'라는 문구가 인쇄돼 있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이 시의원은 "국민투표에 의해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의 얼굴에 활을 쏘는 행위는 헌정질서에 대한 테러이자 민주주의 위협하는 반민주적 폭동"이라며 "뿐만 아니라 사실상 살인예비음모에 준하는 불법적인 범죄이자 대단히 야만적인 인격살인"이라고 주장했다.

또 "특히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어린이에게 사람의 얼굴에 활을 쏘게 하는 행위는 끔찍한 아동학대이자 대단히 비교육적인 만행"이라며 "주최 측은 풍자에 불과하다고 하는데 황당무계한 궤변이다. 얼굴에 활을 쏘는 행위는 풍자가 아니라 결코 정당화 될 수 없고,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을 수도 없는 흉측한 저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 팬카페 건사랑과 보수단체 새희망결사단도 지난 16일 "초등학생까지 활쏘기에 참여시켰다"며 부스를 연 민족위 측을 명예훼손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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