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왔다"…경기장 가득 메운 호주 야구장
"두산 베어스 왔다"…경기장 가득 메운 호주 야구장
  • 뉴시스
  • 승인 2023.02.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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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올스타와 연습경기…깜짝 사인회도 개최
블랙타운 야구장 이틀 연속 1000석 매진
호주에서 미니 사인회 연 두산 베어스 선수단

문성대 기자 = 두산 베어스가 호주의 뜨거운 야구 열기를 실감했다.

두산은 지난 18일과 19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올스타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18일 경기는 폭우로 취소됐고, 19일 경기는 두산이 투타의 밸런스를 앞세워 7-2로 완승을 거뒀다.

호주 교민들은 두산을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았다. ABL 팀을 응원하는 호주 팬들보다 두산 유니폼을 입은 한국 교민 팬들의 비중이 더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22호주달러(한화 약 2만원)의 티켓 가격에도 이틀 모두 1000석의 좌석이 매진됐다.

두산 베어스 팬 가득한 호주 블랙타운 야구장

18일 경기는 갑작스러운 폭우 탓에 2회 초를 끝으로 취소됐다. 이승엽 감독과 김재환, 허경민 등 선수단은 빗속에서도 사진과 사인 요청에 화답했다. 빗속에서도 응원해준 팬들을 위해 두산 선수단과 프런트가 함께 아이디어를 내 미니 사인회를 연 것이다.

이승엽 감독은 "호주 교민분들께서 경기장을 가득 채워주신 덕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호주가 크리켓이 유명한데, 오늘만큼은 야구 열기도 뜨거웠던 것 같다.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한 작은 이벤트가 팬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장 허경민은 "호주에서 이렇게 많은 팬분들의 응원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이틀 연속 꽉찬 관중석을 보고 한국에서 야구 하는 것 같았다. 좋은 기운을 받았다. 그 기운대로 올 시즌 잘할 수 있도록 선수단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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