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걷고 지진으로 떠난 아츠 추모…심판은 경고 안 꺼내
상의 걷고 지진으로 떠난 아츠 추모…심판은 경고 안 꺼내
  • 뉴시스
  • 승인 2023.02.21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약스 소속 쿠두스, 골 터뜨리고 상의 걷어 아츠 추모 메시지 전해
백동현 기자 =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가나 쿠두스가 추가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박지혁 기자 = 네덜란드 프로축구 아약스에서 뛰고 있는 모하메드 쿠두스(22·가나)가 튀르키예 대지진으로 세상을 떠난 국가대표 선배 크리스티안 아츠를 추모했다. 상의를 걷어 속 티셔츠에 적은 추모 메시지를 전했지만 심판은 경고를 꺼내지 않았다.

아약스는 2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로테르담과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쿠두스는 3-0으로 크게 앞선 후반 39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그는 최근 튀르키예 대지진으로 세상을 떠난 아츠를 추모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코너 플래그 방향으로 향한 쿠두스는 유니폼 상의를 걷어 속 티셔츠를 꺼냈다. 안에는 'R.I.P ATSU'라고 적혀 있었다.

상의 탈의는 원칙적으로 경고 대상이다. 하지만 해당 경기의 주심을 맡은 판 보에켈은 옐로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그 역시 다른 형태로 아츠를 추모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상의를 벗은 선수는 규칙에 따라 자동으로 옐로카드를 받지만 보에켈은 그 순간 규칙을 무시했지만 상식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쿠두스는 "우리에게는 축구의 규칙이 있지만 이것은 축구를 넘어 삶과 죽음에 관한 것이다. 심판에게 큰 존경심을 표한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쿠두스는 지난해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한국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려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선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