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태원 참사 분향소, 자진철거가 맞아"
오세훈 "이태원 참사 분향소, 자진철거가 맞아"
  • 뉴시스
  • 승인 2023.02.2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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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
"서울시와 협의없이 설치된 분향소 자진철거"
"여러차례 뵙자고 했지만 유족 측 면담 미뤄"
"TBS, 공영방송 역할 충실히 하면 지원 의사"
김진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1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해 2023년도 주요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조현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설치한 서울광장 분향소와 관련해 "서울시와 협의 없이 설치된 분향소는 자진 철거하는 게 맞다"며 자진철거를 재차 촉구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16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유가족 측과 진지하게 대화에 임해야 한다'는 박유진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의 질의에 "그동안 면담이 안 된 것은 끊임없이 만나자고 했지만, 유가족 측에서 적극적이지 않았다"며 "여러차례 뵙자고 했고, 직접도 얘기했지만 (면담을) 미뤘다"고 말했다.

서울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 대한 서울시의 철거 시한이 지난 15일 종료됐지만, 유가족 측은 이날까지 분향소를 운영하고 있다. 유가족 측은 서울광장 외 다른 대안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오 시장은 "분향소 자진철거 이후에는 어떠한 논의도 하겠다는 의사가 전달된 상태"라며 "현재 정기적인 만남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와 관련해선 "더 이상 시민들이 인내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고 판단한다"며 "그런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서울경찰청과 잘 협조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서울시의 예산 지원이 중단되는 TBS에 대해서는 예산을 다시 지원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오 시장은 "새로운 사령탑이 선임돼 새 출발하고 있다. 많은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방송사인만큼 임직원들이 스스로의 결단과 판단에 의해 새 좌표를 설정해 나가길 바란다. 공영방송으로 역할을 충실히하면 얼마든지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고도지구 완화 방안과 관련해선 "종로나 강북 등 몇몇 산지나 산기슭에 주택가가 형성된 곳에 경관 보호를 위해 지나치게 재산권이 제한돼왔다"며 "이러한 주택들이 지어진 지 이제 30~40년 되는 시점에서 변화를 모색할 타이밍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산이라는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규제가 이뤄진 셈인데, 당초부터 어떤 개발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해당 지역의) 가격이 낮게 형성된 측면도 있다"며 "더 이상의 불편이나 재산적 손해는 최소화하겠다. 늦지 않는 시점에 강북을 비롯해 변화가 필요한 곳에 가장 필요한 정책적 방안이 뭔지 정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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