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안…與 "3·1절 방탄 기념일 만들지 말라" 野 "대통령-검사 바뀌니 판단 변해"
이재명 체포안…與 "3·1절 방탄 기념일 만들지 말라" 野 "대통령-검사 바뀌니 판단 변해"
  • 뉴시스
  • 승인 2023.02.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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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정당위원회 발대식 및 2기 협력의원단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기자회견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 대표는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두고 사건이 바뀐 것 없이 대통령과 검사가 바뀌니까 판단이 바뀌었다고 반발했고 국민의힘은 기자회견을 할 게 아니라 법원으로 가서 무고함을 밝히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의혹 등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 "주어진 권력을 국민이나 국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적 이익, 정적제거, 권력 강화를 위해 남용하는 것은 범죄행위"라며 "법치의 탈을 쓴 사법사냥이 일상화되는 폭력의 시대, 정치는 사라지고 지배만 난무하는 야만의 시대가 다시 도래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장동 개발과 성남FC 관련 사건은 이미 10년, 7년, 5년 전에 벌어진 일들이다. 사건 내용은 바뀐 것이 없다"며 "바뀐 게 있다면 대선에서 패배했고 대통령이 검사하던 분이 됐고 그리고 무도한 새로운 상황이 벌어졌다. 사건이 바뀐 것 없이 대통령과 검사가 바뀌니까 판단이 바뀌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대선에서 제가 부족했기 때문에 패배했고 그로 인해 제 개인이 치러야 할 수모와 수난은 제 몫의 업보라 충분히 감당할 수 있고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 승자로서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권이 벌이고 있는 일들은 저의 최대치의 상상을 벗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같은날 논평을 내어 이 대표를 향해 "기자회견을 할게 아니라 은신처인 국회를 떠나 법원으로 가서 무고함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는 "방탄 국회에 은신하고 있는 범죄 혐의자가 국회에서 거대 야당 대표의 권한을 자기 방탄에 남용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억지 해명과 막말을 쏟아내며 면책특권까지 마음껏 남용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막장 범죄 드라마라는 말로도 설명이 부족하다"며 "이 대표는 억울하다고, 죄가 없다고 하면서 왜 방탄 국회 뒤에 숨어 있느냐"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는 검찰보다 영장실질심사를 할 법원이 무섭다고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며 "억울함이 있다면 법원에 가서 말하면 된다. 거대 야당 대표가 국회 입법권을 남용하는 어이없는 자기 방탄은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월1일은 순국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기려야 하는 날이다. 범죄혐의자인 이 대표의 '방탄 기념일'이 되게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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