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에 흔들리는 SBS, 주가는 어디로
행동주의 펀드에 흔들리는 SBS, 주가는 어디로
  • 뉴시스
  • 승인 2023.02.2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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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 추천 사외이사, 다음달 주총서 선임
SBS "여러 차례 면접 통해 결정"

신항섭 기자 = SBS가 주주총회 소집 공고 이후 주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에스엠에 추천했던 이남우 교수가 SBS 신규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린 영향이다. 회사 측은 이번 추천은 다양한 곳에서의 의견을 수렴하고 면접을 거친 과정이라고 설명했으나 시장은 본격적인 주주행동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6분 현재 SBS는 전 거래일 대비 1250원(3.01%) 오른 4만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SBS의 주가 상승은 전날 주주총회 공시와 배당 계획 발표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SBS는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동일한 금액이나 시가배당율 기준으로는 2.8%로 지난해 2.2% 대비 높아졌다.

시장이 주목한 점은 사외이사 신규선임 건이다. SBS에는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남우 연세대학교 객원교수를 사외이사 감사위원에 선임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또 지난달 20일에 열린 에스엠의 임시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에서 얼라인이 추천했던 인물이다. 그는 삼성증권 초대 리서치센터장 출신이며,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한국 공동대표, 노무라증권 아시아 고객관리총괄 등 국제금융업계에서 일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다. 최근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 에이비엘바이오, 한솔홀딩스 등에서 사외이사로 활약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얼라인이 주주활동에 나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불고 있다. 지난해 주주활동 이후 에스엠의 주가 상승이 있었으며, SBS의 지분 보유 소식이 전해진 후 SBS의 주가도 오르는 모습이 나타난 바 있다. 하지만 SBS의 주가는 지난 22일 주주활동 계획이 없다는 발표의 영향으로 10.75% 급락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번 이남우 교수 사외이사 선임건은 얼라인의 추천이다. 얼라인은 측은 "SBS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가가 이사회에 참여하면 도움이 된다고 보고, 사외이사 후보 관련해서 이남우 교수를 포함한 잠재 후보들을 추천한 사실이 있다"면서 "다만 후보에 대한 검토와 최종 의사결정은 SBS의 이사추천위원회에서 독립적으로 진행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SBS는 이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 얼라인 추천 때문에 결정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SBS 관계자는 "사외이사 추천을 얼라인에서만 받은 것이 아니였으며 다른 주주들의 추천도 있었다"면서 "이사추천위원회에서 여러 차례 면접 과정을 거쳐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선임에 대한 확대해석이 나오는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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