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중고차값 오르는데, 고가는 내려…가격대별 온도차
저가 중고차값 오르는데, 고가는 내려…가격대별 온도차
  • 뉴시스
  • 승인 2023.03.0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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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원대 이하 반등 추세
고가 모델 시세 하락 계속돼
3월 중고차 순위 및 시세 발표

안경무 기자 = 중고차 시장에서 차량 가격대별로 시세 움직임이 엇갈리고 있다. 중저가 차량 가격은 오르는 반면 고가 모델은 떨어지고 있다. 고금리, 고물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비교적 가성비 좋은 차량을 찾는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8년식 주행거리 10만㎞ 이하 국산, 수입차를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 2000만원대 이하로 비교적 저렴한 중고차 가격이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는 반면 고가 모델 시세 하락은 계속되고 있다.

3일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에 따르면 고금리 여파로 중고차 구매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반적으로 하락하던 시세는 평균 가격 2000만원대 이하 모델에 한해 약하게 반등하는 추세다.

먼저, 판매량 1위 현대차의 그랜저 IG는 전월 대비 0.7%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신형 그랜저(GN7)의 인도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보합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아반떼 AD도 0.2% 상승해 최저 800만원부터 최대 1600만원 사이 가격대를 형성했다. 경차 더 뉴 레이와 소형차 코나 역시 각각 1.1%, 0.7%대로 상승할 전망이다.

봄 시즌에 접어들며 금리 영향이 크지 않은 비용 내에서 차량을 장만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차량 구매 자금 대출이 불가피한 고가 모델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제네시스 준대형 세단 G80은 4.1%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 모델은 지난달 대비 매물당 평균 122만원씩 하락해 최저 2350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대형 세단 EQ900은 2.4%, 중형 세단 G70은 1.7% 하락할 전망이다. 판매량 순위 내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SUV는 더 뉴 쏘렌토로, 0.2% 상승하며 보합세에 그쳤다.

중고 수입차는 크지 않은 낙폭이지만 여전히 하락세가 지배적이다.

BMW 5시리즈 7세대, 벤츠 S-클래스 6세대, GLC-클래스, 아우디 A6 4세대 모두 1%대로 떨어졌다. 엔트리 세단 라인의 3시리즈 6세대와 C-클래스 4세대도 각각 2.6%, 3.7%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SUV 부문에서는 포드 익스플로러 5세대가 4.4%,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가 5.9% 가량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차 대비 70%에 가까운 감가율을 보인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한 달 사이 평균 150만 원 떨어진 중고 시세를 형성할 전망이다.

첫차는 "실제 구매 수요가 집중되는 2000만원대 전후 매물들은 다시금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고차 구매 시, 신차 대비 파격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이점을 누리고 싶다면 30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모델이나 수입차 모델을 추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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