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 써밋 5월 입주인데...대우건설·조합, 미수금·추가 공사비 '실랑이'
대치 써밋 5월 입주인데...대우건설·조합, 미수금·추가 공사비 '실랑이'
  • 뉴시스
  • 승인 2023.03.0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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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억 중 900억 미납…연체이자만 100억
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비 추가 요구
미수금 해결 안 되면 입주 키 안 내주기로

 이예슬 기자 = 오는 5월 입주를 앞둔 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에서 건설사와 조합 간 미수금과 공사비를 둘러싸고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강남구 대치동 '대치푸르지오써밋' 조합에 미수금 지급과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조합원들에게 입주 키를 주지 않겠다고 전달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600억원대 도급계약에서 미수금만 900억원이고 연체이자가 100억원에 달한다"며 "지난해부터 조합에 공사비 지급을 얘기했지만 차일피일 미루는 중"이라고 말했다.

조합이 미수금을 해결하려면 현재 보유한 재원으로는 불가능하다. 보류지세대 및 상가 매각을 통해 공사비를 마련해야 하지만 이를 실시하고 있지 않다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이와는 별개로 대우건설은 주요 자재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공사비 증액분 400억원과 연체이자 및 금융비용 270억원을 합친 670억원을 조합에 요구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공사비 증액 관련 국토교통부에 질의해 합당한 기준을 근거로 금액을 책정했다"며 "미수금을 빨리 해결해야 하는데 입주를 한 다음에 돈을 주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치 써밋 조합 측은 대우건설 측의 공사비 인상 요구가 부당하다며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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