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생애 첫 KLPGA 메이저대회 우승(종합)
최혜진, 생애 첫 KLPGA 메이저대회 우승(종합)
  • 뉴시스
  • 승인 2019.04.2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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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혜진(20·롯데)이 마침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을 맛봤다. 

최혜진은 28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610야드)에서 열린 제41회 크리스 F&C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박소연(27·문영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한 최혜진은 연장 접전 끝에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아마추어 시절인 2017년부터 KLPGA 투어에 나섰던 최혜진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2017년 2승, 2018년 2승을 포함해 통산 5승째(프로 전향 후에는 3승)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최혜진, 박소연, 이다연(22·메디힐)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최혜진이 주도권을 잡았다. 9번홀까지 버디 3개로 치고 나갔다. 전반에 주춤했던 박소연과 이다연은 뒤늦게 힘을 냈다. 후반 들어 샷이 안정을 찾으면서 18번홀을 앞두고 1타차로 추격했다.  

최혜진은 18번홀(파4) 3번째 샷을 홀컵 1m 부근으로 보냈다. 파퍼트에 성공할 경우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잔뜩 긴장한 탓인지 최혜진의 짧은 퍼트는 홀컵을 지나쳤다. 최혜진은 아쉬움에 허공을 응시했다. 박소연이 버디에 성공하면서 두 선수가 연장전에 돌입했다.  

최혜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집중력을 회복한 최혜진은 완벽한 벙커샷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뒤 버디 퍼트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최혜진은 "최종 라운드 전반 흐름이 좋아 편안하게 했다. 후반에는 샷이 흔들려서 긴장을 많이 했다. 특히 마지막 홀에서 긴장 탓에 실수가 나와서 연장까지 가게 됐지만, 연장에서는 오히려 떨지 않았다.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우승이 확정된 뒤 눈물을 쏟은 최혜진은 "너무 좋아서 나온 눈물이다. 코치님이랑 경기가 잘 안될 때, 잘될 때 함께 했다. 박소영 코치와 마주치니 기분이 좋고 행복했다. 울컥하고 있었는데 코치님께서 안아주시니 울음이 나왔다. 평소에도 눈물이 많은 편이다. 이 대회는 다른 대회에 비해서 마음에 와 닿았던 것 같다"고 소개했다. 

18번홀에서의 실수를 두고는 "2m가 조금 안됐다. 내리막 슬라이스라이 바로 보고 치려고 했는데 제대로 못쳤다"고 웃었다.  

"목표 중 하나가 메이저 우승이었다. 하나는 이뤘다. 그 외에는 작년보다 좋은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는 최혜진은 "한 해 동안 잘해야 받는 상이 평균타수이다. 꾸준히 잘해서 받고 싶다"고 야망을 드러냈다.  

18번홀에서 기사회생했던 박소연은 파에 머물러 2위에 만족했다. 준우승만 6번째다. 

이다연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모처럼 국내 대회에 출전한 이정은(23·대방건설)은 마지막 날 4언더파를 적어내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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