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과 첫 면담…오후엔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
김기현, 이재명과 첫 면담…오후엔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
  • 뉴시스
  • 승인 2023.03.1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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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민생 관련 현안 최우선으로 논의"
MB, 金에 힘 실어주며 교통정리 영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좌)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우).

정성원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당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다. 오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40분 국회 본관 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이 대표를 만난다.

양당 대표 간 회동은 김 대표가 취임 직후 먼저 민주당 측에 타진하면서 마련됐다. 김 대표는 당선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와 면담하기 위해 실무 접촉을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측은 실무진 접촉에서 13일과 14일을 제시했지만, 김 대표 일정과 맞지 않아 조율 끝에 이날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전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민생 챙기기에 협조하겠다는 큰 틀의 방향성에 공감해 감사하다"며 "정무적 현안 때문에 정쟁 요소가 있는 건 다소 후순위로 하고 적어도 민생 관련 현안은 최우선으로 하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오후 3시30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당대표 취임 인사를 한다. 이 전 대통령 예방에는 이철규 사무총장 등이 동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 전 대통령에게 집권당의 책무와 당내 화합에 관한 조언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친이계로 분류됐던 김 대표는 이 전 대통령 특별사면을 전후해 서울대병원과 사저를 연달아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은 특히 지난해 성탄절 서울대병원을 찾아온 김 대표에게 "통합과 연대 측면에서 김 의원이 적임자"라고 말하며 힘을 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또 김 대표 캠프 출정식에도 축전을 보내 지지를 공식화하며 당권 교통정리에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된다. 지난 8일 김 대표가 선출된 뒤에는 축하 난을 보냈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 측은 대구 달성군에 거주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도 타진 중이다. 현재 김 대표 측에서 박 전 대통령 측에 접견 희망 의사를 전달한 단계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접견 외에는 외부 접촉을 하지 않고 있어 김 대표 예방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김 대표 측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전국 각지를 돌며 '민생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만약 박 전 대통령 예방이 성사될 경우 대구 일정이 이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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