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진 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일본 총리가 새로운 일한의원연맹 회장으로 취임했다. 조기 방한을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에 따르면 일한의원연맹은 전날 총회를 열어 스가 전 총리를 새로운 회장으로 결정했다.
회장으로 취임한 스가 전 총리는 "일한(한일) 관계를 크게 비약시키기 위해 의원연맹 역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납치 문제 해결,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일한, 일미한(한미일)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은 불가결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지난 16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데 대해서는 "관계 정상화의 큰 첫걸음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가 전 총리는 거듭 "(한일 관계를) 확실한 것으로 진행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FNN은 "회장 교체에 따라 의원연맹은 한국 측과 스가 전 총리의 조기 방한을 위해 조정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일한의원연맹은 한국의 초당파 한일의원연맹의 카운터파트다. 한일의원연맹 측과의 조율을 진행할 전망이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인 다케다 료타(武田良太) 전 총무상은 스가 전 총리의 방한 시기에 대해 "한국 측과 조정해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스가 전 총리의 전임인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郎) 전 재무상은 2013년부터 약 10년 간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역임했다. 총리 경험자의 취임은 2001~2010년 회장을 지낸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 이후 약 13년 만이다.
스가 "한일 관계 큰 비약 위해 역할 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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