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층 거래 회복 조짐
강세훈 기자 = 2030세대의 아파트 매입이 다시 늘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 3만1337건 중 2030세대가 매입한 거래가 1만14건으로 건으로 전체의 32.0%를 차지했다.
이는 전월의 29.9% 보다 2.1%포인트 높은 것이다. 지난 2021년 1월(33.0%) 이후 2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2030세대의 매수 건수도 1만14건으로 지난 1월 5326건 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집값이 큰 폭으로 떨어진 데다 올해 1월 말부터 소득과 상관없이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원까지 연 4%대의 고정금리로 대출해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되자 2030세대 실수요층의 아파트 거래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또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해서는 규제지역과 무관하게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80%까지 허용된 점도 2030세대의 주택 구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강서구의 경우 2월 전체 거래 106건 중 2030세대 거래가 58건(54.7%)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어 성동구(45.6%), 금천구(45.5%), 영등포구(43.9%), 동대문구(42.9%), 도봉구(41.4%) 등의 순으로 2030 구매 비중이 높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작년과 비교했을 때 집값이 많이 떨어졌고 대출 상황이 개선된 측면도 있어 급매를 중심으로 한 실수요자들의 유입이 일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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