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못지않을 것"…이정후의 MLB 진출 전망은
"이치로 못지않을 것"…이정후의 MLB 진출 전망은
  • 뉴시스
  • 승인 2023.04.0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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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해설위원, 이정후 MLB 진출 확신
"경기 꾸준히 나가면 새 역사 가능" 전망도
김금보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KBO 시상식에서 6관왕의 영예를 차지한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MVP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이명동 기자 =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과 함께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도 힘찬 도전을 시작했다.

2017년 넥센 히어로즈 1차 지명으로 프로 무대를 밟은 이정후는 6시즌 동안 꾸준히 3할 이상의 타율을 보이며 선전했다.

성장을 거듭한 이정후는 지난해 타율(0.349), 안타(193개), 타점(113개), 출루율(0.421), 장타율(0.575) 1위를 휩쓸어 타격 5관왕과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언한 이정후는 일찍이 소속 팀 키움의 허락을 받았다. 빅리그 진출의 꿈을 품은 이정후는 타격 자세를 수정하는 등 만반의 준비로 새 시즌을 대비해왔다.

이를 바라보는 야구계 전문가들의 시선은 대체로 낙관적이다.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 양상문 SPOTV 해설위원, 심재학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이정후의 MLB 진출을 확신했다.

 이정후(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와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스콧 보라스 대표(사진 가장 왼쪽), 이정후의의 어머니 정연희씨(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 아버지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

이정후는 앞서 MLB 진출을 위해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선임했다. 이를 두고 양상문 위원은 "(이정후가)보라스하고 손잡았다"면서 "그러면 무조건 간다"고 예측했다. 류지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 역시 "거의 간다고 봐야 한다"면서 "가격이 문제"라고 전망했다.

빅리그에 진출한 이정후의 성공 가능성을 두고도 긍정적인 예상이 나온다.

류지현 위원은 "성공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 보인다"며 "(이정후는)정교하게 치는 스타일이다. 기복이 있을 스타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다만 MLB 진출 뒤 성적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론도 나온다. 심재학 위원은 "점쟁이가 아닌 이상 성적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면서 "어떤 기회를 받고, 어떤 계약을 하느냐에 달라질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어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성사된다면 비교적 안정적으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며 "(거부권이 보장되지 않으면)긴장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장담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먼저 MLB에 진출한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조언을 통해 계약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도 있을 것으로 봤다.

이순철 위원은 "미국은 철저하게 상업적인 야구를 한다. 이정후 선수가 돈을 얼마나 받느냐에 따라서 경기를 꾸준하게 내보낼지가 결정된다"라며 "경기를 들락날락하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꾸준히 나간다면 (스즈키)이치로 못지않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정후는)워낙 적응력이 좋고 타이밍을 잘 맞추는 선수다. 경기에 꾸준히 출전만 하면 새로운 역사를 쓸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이정후는 일본 도쿄에서 가진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MLB)리그 타격왕이 돼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전한 바 있다.

해설위원들은 후배의 미국 진출을 두고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심재학 위원은 "MLB 스카우트는 정후의 타율을 보지 않는다. 얼마나 하드 히트를 날리는지, 헛스윙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를 본다"며 "정후한테 가장 장점은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콘택트율이다. 스트라이크존에 (공이)들어왔을 때 얼마나 힘을 실어 강한 타격을 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훈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이정후가)적응력이 워낙 좋다“고 칭찬했다. 이어 ”야구장 밖에서 생활만 익숙해지고 안정되면 국내에서 하는 것과 똑같이 할 것 같다"면서 야구장 바깥 생활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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